‘깡’처럼 역주행할 수 있을까.

비가 주연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이 25일 오후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영되면서 영화팬의 관심이 쏠린다. ‘자전차왕 엄복동’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올라왔다.

지난해 2월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기 위해 벌인 자전거 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한 자전거 영웅 엄복동(1892~1951)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비는 자전차 영웅 ‘엄복동’을 연기했다. 베테랑 연기자도 소화하기 어려운 역할이었다. 전문 사이클 선수들이 받는 똑같은 훈련을 받으며 3개월 동안 올림픽공원 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코치에게 특별 지도를 받았다.

그러나 영화는 엄복동을 과도하게 민족독립의 영웅으로 추대하면서 ‘국뽕’으로 흘러 따가운 비판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17만2212명에 그쳤다. 제작비 100억 원이 넘게 들어간 대작이었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비의 노래 ‘깡’도 발표 당시 큰 혹평을 받으며 조롱거리로 전락했으나 올해 아픔을 딛고 역주행을 했다. 이 영화도 이후 새로운 평가를 받게될지 주목된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최근 케이블 채널에서 잇달아 방영되고 있으며 VOD 시장에서도 찾는 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