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이스트 렌, 사진제공|(주)쇼노트
-단독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그룹 뉴이스트 렌(최민기)에게 뮤지컬 ‘제이미’는 운명과도 같았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당찬 17살 고등학생 ‘제이미’는 그의 삶과도 맞닿아 있었다.
“16살에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어요. 기쁘고 설렜죠. 하지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니 기대보다는 더 막막한 하루하루였어요. 앞날이 어떻게 될 지 몰랐으니까요. 데뷔를 아예 못하고 평가회의에서 탈락하는 친구들도 많이 봐왔고요. 불안함의 연속이었죠.”
렌은 6일 ‘스포츠경향’과 단독인터뷰에서 ‘제이미’로 찾은 제2의 시작, 가족을 향한 고마움, 그리고 앞으로 활동에 대한 방향성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서울로 올라와서 기대감도 있었지만, 가족들과 떨어져 산다는 불안감도 그만큼 컸어요. 그래서 지금도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사랑이 강해요. 제겐 ‘가족’이 그 무엇보다도 큰 존재죠”
아이돌 연습생으로서 불안감을 견디게 한 건 가족이었다. 특히 어릴 적부터 같이 살았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변치 않는 지지자였다.
![[단독] 뉴이스트 렌 “아이돌로서 불안한 삶, ‘제이미’와 비슷했죠”(인터뷰②)](http://images.khan.co.kr/article/2020/09/07/l_2020090602000291200054302.jpg)
“제게 할머니와 할아버진 기댈 언덕이었어요. 단 한 번도 절 주눅들게 한 적 없었고, 늘 손주에 대한 자랑과 자부심을 보여줬어요. 데뷔 후 TV에 나오는 절 보고 두 분 모두 신기해하면서도 정말 행복해하셨어요. 그것만으로도 제겐 너무 행복이었죠. ‘제이미’가 극 중 엄마, 이모의 응원 덕에 사회 속 차별을 이겨낸 부분이 그래서 더 와닿았어요.”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기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극장을 찾은 관객 한명 한명이 더 소중하다고.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게 없어요. 조심스러운 상황이고 공연장 오는 게 엄청 큰 부담이잖아요. 그만큼 최민기라는 사람과 ‘제이미’라는 작품 하나 믿고 와준 거니까요. 응원하면서 작품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에 극장까지 찾아와준다는 게 사실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이 시기에 극장을 찾아준 팬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가 더 좋은 일을 많이 하고 팬들을 위해서 좋은 걸 많이 보여줘야 한다는 사명감도 생겨요.”
이젠 그에게도 또 다른 꿈이 생겼다.
“그동안 활동에 대한 갈증이 컸고, 기회가 많이 없어서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제이미’로 그런 갈증이 많이 해소됐어요. 이번 작품을 해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다른 뮤지컬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또 다른 장르의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최민기가 이런 훌륭한 실력을 가졌구나’란 평가를 받는다면, 그 모든 갈증이 해소될 것 같아요. 뮤지컬 관계자들이 저의 가능성을 보고 연락 많이 해줬으면 합니다. 하하하.”
-단독인터뷰③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