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얼굴을 드러낸 ‘2020 MAMA’에서 완전체 워너원을 만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주최측인 CJ ENM은 5일 개최를 앞둔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2020 MAMA’)와 관련 “워너원의 합동무대 여부는 논의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MAMA’는 CJ ENM이 연말에 대최하는 글로벌 음악 시상식으로, 올해 12번째를 맞는다. 오는 12월 6일 열리는 ‘2020 MAMA’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국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되지만, 그간 인기 K팝 가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를 꾸며왔던 만큼 올해 역시 화려한 라인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2020 MAMA 노미네이션’을 통해 올해의 가수상과 올해의 노래상을 비롯해 남녀 그룹상, 남녀 가수상, 남녀 신인상 등 다양한 부분에 강다니엘, 갓세븐, 뉴이스트, 마마무, 몬스타엑스, 방탄소년단, 백현, 블랙핑크, 세븐틴, 아이유, 위너, 지코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노미네이션 방송이 끝나 직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된 온라인 투표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해당 페이지가 마비 되기도 했다.

이가운데 워너원의 합동무대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층 기대가 높아진다. 워너원은 2017년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2017년 8월 데뷔해 2019년 1월 개최한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종료하기까지 2년여 동안 큰 사랑을 받았다. 앨범 판매 밀리언셀러 등극, 음원차트 정상 롱런, 14개 지역 월드투어 등 시한부 활동이었기에 더 뜨겁게,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몰이를 했다.

활동 종료 이후 강다니엘, 박지훈, 김재환, 옹성우, 하성운 등이 솔로 가수로, 이대휘, 황민현, 배진영 등은 소속사 내에서 팀을 꾸려 데뷔해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만약 ‘2020 MAMA’를 통해 합동무대가 성사된다면, 2년 만에 완전체 워너원을 만나게 된다. 지난달 온라인으로 진행된 ‘케이콘택트시즌2(KCON:TACT season 2)’ 콘서트에서 김재환, 하성운, 박지훈, 이대휘, 박우진까지 워너원의 일부 멤버들이 함께 무대를 꾸며 화제를 모았던 만큼, 더 큰 무대인 ‘2020 MAMA’를 통해서는 전체 멤버 모두 참여하게 될지 기대가 크다.

그러나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사건의 여파가 여전한 만큼 합동무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이어진다. 김용범 CP와 안준영 PD 등은 시즌2를 비롯해 ‘프로듀스’ 전 시리즈에서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일부 연습생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 8개월과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검찰과 피고 측 모두 항소해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으로, ‘대국민 사기극’의 충격이 아직 씻겨나가지 않은 상황에서 워너원을 뭉치게 하는 것은 아티스트에게도 팬에게도 상처만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