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이 4년 만에 불안장애 재발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방송가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6일 KBS에 따르면 이날 진행되는 웹예능 ‘도니스쿨’ 녹화에 데프콘이 긴급 투입돼 임시로 진행을 맡는다.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김용만, 송은이, 김숙, 민경훈 등 기존 4인 MC들이 방송을 이끌 예정이다.

이밖에 ‘퀴즈 위의 아이돌’, JTBC ‘뭉쳐야 찬다’,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등은 당분간 녹화분이 남아있고 현재 후임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 정형돈과 관련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면서 “정형돈은 오래 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다시 심각해짐을 느꼈다. 방송 촬영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했지만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건강 상태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본인과 충분한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형돈은 휴식기 동안 건강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역시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며 “정형돈이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 여러분께 다시 밝은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형돈의 활동 중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11월 불안장애를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MBC ‘무한도전’ 등 방송에서 하차했고 약 10개월 만인 2016년 9월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로 복귀했다.

그는 활동을 이어오다가 지난 6월 방송된 JTBC ‘위대한 배태랑’에 출연했을 당시 “2년 가까이 불안, 발작이 없었는데 엊그제 몇 년 만에 공황 발작이 왔다. 녹화 도중에 갑자기 와서 녹화를 중단해야 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