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중원사령관 브루노 페르난데스(26)가 해트트릭 기회를 눈앞에 두고 에딘손 카바니(33)의 첫골을 도운 이유를 밝혔다.

맨유는 지난 7일 에버턴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한 페르난데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앞서 리그에서 아스널에 패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샥셰히르에 1-2로 역전패하면서 연패중이었던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원맨쇼 덕에 반등 기회를 마련했다.

페르난데스는 해트트릭도 가능했다. 0-1로 뒤지다 전반 25분과 32분에 연속골을 넣은 페르난데스는 종료 직전에도 결정적인 골 기회를 잡았다. 역습 상황에서 중앙선 아래부터 드리블 질주하며 페널티박스 앞까지 질주한 그는 슈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왼쪽을 침투하는 카바니에게 패스했고 그의 첫골을 도왔다.

페르난데스는 이 도움에 대해 BBC와 인터뷰에서 “카바니가 맨유에서 첫골을 넣음으로써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사심없이 패스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스트라이커에게 자신감을 쌓기 위해 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첫골이 그에게 자신감을 주고 우리 팀에게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나의 해트트릭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적시장 마감일에 맨유에 둥지를 튼 카바니는 페르난데스의 도움으로 5경기 만에 맨유 데뷔골을 터뜨리게 됐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맨유는 최고는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다. 팀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며 반등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