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3)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생길 전망이다. 토론토가 올 겨울 FA 선발 투수 시장에서 큰 손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11일 담당 기자들과의 화상 기자회견에서 선발 투수 영입 의지를 밝혔다.

토론토는 이미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로비 레이와 1년 800만달러 짜리 계약을 했다. 올 겨울 FA 1호 계약이었다.

앳킨스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발 투수 시장에서 또다른 FA 선수를 영입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만약 FA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해 선발진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토론토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젊은 유망주 야수진의 성장이 확인된 가운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다. 가을에 보다 나은 성적을 위해서는 보다 압도적인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앳킨스 단장과 마크 샤피로 야구 부문 사장은 클리블랜드 시절 트레버 바우어와 함께 일한 바 있다. 바우어는 올 겨울 FA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힌다. 바우어와의 계약을 추진하는 가운데 제이크 오도리지, 다나카 마사히로, 케빈 가우스먼, 마커스 스트로먼 등 상위 FA 투수들도 토론토의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MLB.com은 “이들을 영입하면 에이스 류현진의 뒤가 강화된다”고 전하며, 류현진이 토론토 선발진이 기둥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토론토는 선발 투수 말고도 야수진 강화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영입 가능성이 제기된 데 이어 LA 에인절스 유격수였던 안드렐턴 시먼스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이날 토론토에 가장 적합한 FA 선수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인 뉴욕 양키스 2루수 DJ 르메이휴를 꼽았다.

이번 겨울 대대적 전력 강황에 나서는 토론토가 FA 시장에서 보일 광폭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