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에 휩싸인 벤투호가 유럽 원정의 첫 경기인 멕시코전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멕시코 축구협회와 오스트리아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논의한 결과 한국과 멕시코의 A매치(축구국가대항전)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축구협회와 오스트리아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경기 진행을 희망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제반 여건을 고려해 A매치 진행을 수용하기로 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출전 가능선수(코로나19 진단검사 음성)가 13명 이상일 경우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앞서 대표팀에선 권창훈과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 등 4명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나타낸 가운데 김문환과 나상호까지 추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드러났다. 새롭게 추가된 두 선수는 샘플을 재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19명의 선수가 멕시코전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다.

오스트리아에선 이미 같은 사례가 있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일본과 파나마가 13일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파나마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왔지만 이들을 제외한 채 경기를 진행했다. 유럽 전체를 살펴봐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A매치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경기는 정상 진행됐다.

한국과 멕시코도 15일 오전 5시 정상적으로 A매치를 진행한다.

한편 현재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는 10일간 현지에서 격리된 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격리 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