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석우가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를 언급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강석우가 박원숙의 남해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석우는 “42년 만에 지킬 약속이 있어서 왔다. 과거를 청산해야한다. 선물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박원숙에게 다이아몬드가 박힌 백금 반지를 선물했다.

강석우와 박원숙은 1978년 영화 ‘여수’에 함께 출연했다.

이에 박원숙은 “그때 강석우를 보며 윤정희와 함께 ‘스타 탄생이야. 잘 되면 실반지 해줘’라고 했었다. 그런데 나 혼자만 꼈네”라며 치매 투병 중인 윤정희를 언급했다. 박씨는 “건강하면 반지 얘기도 하고 너무 좋을텐데…”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강석우는 “윤정희 선배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공연에 자주 찾아갔었다. 늘 분장실에 윤정희 선배가 계셨고, 내가 가면 반갑게 맞이해 주셨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가 가도 아는 척을 안 하시더라”며 윤정희의 상태를 떠올렸다.

박원숙은 “윤정희씨가 건강해서 ‘어머 자기 반지 받았어’ 이런 얘기를 하면 또 아름다운 추억이 됐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든다. 건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