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이자 방송인 심진화에게 동료 김원효와의 결혼은 일생일대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

두 사람이 모아 단돈 2천만 원으로 살림을 시작했지만 그들의 결혼 생활은 남 부러울 것 없었고 소위 ‘잘 나가고 있는’ 지금도 그 마음 그대로다.

심진화와 김원효는 지난 2012년 결혼했다. 약 10년이 흘렀고 그저 그가 서 있는 집의 배경이 조금씩 달라졌을 뿐 남편 김원효는 여전히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해주는 다정한 동반자이다. 김원효와 처음 교제한 지 올해 10주년이 된 심진화를 직격 인터뷰했다.

-SNS에 올린 일명 ‘전부인’ 한복 사진이 화제다

“나는 지금 김원효씨의 ‘4번째 부인’이다. 결혼할 때 46kg이었다가 살이 찐 뒤 다시 5년 만에 20kg를 감량했고 또 다시 5년이 흐른 지금 다시 살이 오른 상황이다. 첫 번째 전부인에서 두 번째, 세 번째를 거쳐 네 번째 전부인이 됐다(웃음)”

-올해가 만남 10주년이라고?

“나를 매일 찾아오던 김원효씨가 2011년 3월5일 꽃다발을 내밀며 ‘오늘부터 1일입니다’라고 해서 사귀게 됐다. 원효씨가 워낙 기념일을 잘 챙기다보니 첫 만남, 결혼 기념일을 따로 챙겨왔다. 올해는 내가 남편을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해볼 예정이다”

-최수종♥하희라 부부 이래로 잉꼬부부 소리를 듣고 있다, 비결은?

“내가 시작한 건데 ‘당장 화내지 않기’라는 룰이 있다. 내가 생각할 때는 분명 원효씨가 잘 못 했는데 화를 낼 때가 있다. 그때는 일단 ‘아 그래요?’ 알았어요‘하고 자리를 피한다. 한 번 더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진 다음 기분 좋을 때 이야기를 정리한다. 이 사람과 평생 살아야 한다. 어차피 화해할 거 에너지 소비는 무의비하다고 생각해서 실천했는데 잘 싸우지 않게 됐다”

-심진화에게 김원효란?

“내 인생에서 제일 힘들 때 구제해준 생명의 은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 할 사람이다. 사실 나는 내숭도 없고 꾸밈도 없는 여자라 애인이나 부인으로 창피할 수도 있다. 남의 결혼식 가서 술 취한 사람 마냥 춤을 추니까.(웃음) 그래도 사랑스럽게 쳐다봐주고 온전히 나를 받아들이는 원효씨가 늘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