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 ‘맛집의 옆집’이 ‘예능 맛집’이 됐다.

6일 공개됐던 ‘맛집의 옆집’ 1화가 약 270만뷰를 기록했고 13일 공개된 2화는 330만뷰를 기록하며 더욱 높은 조회수를 달성했다. 20일 공개된 3화 역시 하루만에 180만뷰를 돌파했다.

‘맛집의 옆집’의 인기 요인은 유명 맛집, 소문난 대박집만을 주목하는 미디어 속성을 비틀어 역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맛집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정돈된 맛집 옆에서 호기롭게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맛집의 옆집’ 사장님들을 탐사 형식으로 찾아간다.

거침없이 할 말은 하는 옆집수사대 김구라, 이진호, 장준 3인방이 ‘옆집’ 사장님과의 만남이라는 돌발 상황에서 뿜어져나오는 케미스트리가 이 예능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예를 들면 김구라가 ‘연탄가스 냄새가 난다’고 하자 사장이 ‘이 가스를 마셔서 피부가 좋아졌다’고 하는 다소 엉뚱한 티키타카 형식의 대화처럼 말이다.

MC 김구라는 날카로운 눈썰미와 입담으로 옆집 사장님의 개성을 포착, 매회 신선한 캐릭터를 부여한다. 또한 수많은 게스트들을 상대해온 경험을 살려, 때로는 동년배 친구를, 때로는 어머님을 대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 맛집 애호가이자 자영업 경험자인 이진호는 누구보다 분석적으로 대박집과 옆집의 현황을 살피면서도, 가게 운영에 자부심을 지닌 사장님들을 존중하는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다. 또한 젊은 1020세대의 시선을 대변하는 장준은 실제 소비자에 가장 가까운 입장으로, 꾸밈없이 담백하게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평을 전달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맛집의 옆집’은 다양해진 미디어 환경의 방향성으로 언급되고 있는 ‘취향 파편화’ 시대에 딱 맞는 맞춤형 예능이다. 누구나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 글로벌 1등 대기업만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옆집만의 숨은 매력도 조명한다. 대박집 옆에서 오랜 기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숨겨진 비결, 강점을 소개하며 보는 이의 각양각색 취향을 만족시킨다.

카카오M 측은 “주요 방송 채널을 중심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소수의 콘텐츠가 대세 예능으로 불리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다양한 플랫폼과 채널들이 등장해 수많은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맛집의 옆집’은 전 대중을 아우르는 ‘국민 예능’보다는 수많은 취향과 입맛을 대변하는 개성 있는 콘텐츠들이 사랑받는 ‘콘텐츠 파편화’의 시대상을 반영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맛집의 옆집’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카카오TV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