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대표팀의 주장인 수비수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가 한·일전을 앞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개인적으로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패했을 때 정말 억울해서 두 번 다시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요시다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역사적으로도 경쟁국이지만, 스포츠적으로도 라이벌”이라고 했다. 그는 2011년 8월 삿포로에서 3-0 일본의 승리를 기억하며 “나도 젊었을 때다. 지난 10년간 한국과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시다는 선수단에 한·일전 필승 의지를 전했다. ‘개인적’으로도 2012년 런던올림픽 3위 결정전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를 잊지 못한 듯했다. 일본은 삿포로에서의 친선경기 승리 이후 4번의 A대표팀 한·일전 승부에서 1승1무2패로 밀렸다. 현재 2연패 중이다. 요시다는 “피지컬적으로는 한국이 일본보다 좋은 것은 틀림없다. 하나하나 작은 승부에서 이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승부처를 이야기했다.

일본은 지난해 유럽에서의 4차례 평가전에서 2승1무1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표팀에는 주축 수비수인 나가토모 유토(갈라타사라이), 사카이 히로키(마르세유)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여기에 8명의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 새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

요시다는 팀의 주장으로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도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친선경기가 의미가 있다. (대표팀)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갑자기 큰 경기에서 좋은 능력을 보여줄 수 없다. 한국전을 이기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며 한·일전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한·일전의 중요성과 필승의 각오는 윗 세대부터 전해져왔다. 20대 젊은 선수들이 한·일전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그라운드에 섰으면 좋겠다”며 “‘절대로 지면 안되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면 좋겠다. 지금 시대와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다리가 부러져도, 몸이 망가져도, 부딪쳐 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선수단에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