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를 떠나는 손나은은 ‘완전한 배우’가 될 수 있을까.

손나은과 에이핑크의 소속사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는 29일 “당사는 최근 에이핑크 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김남주, 오하영 5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손나은은 멤버들과 당사와 논의 끝에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손나은의 재계약 불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손나은은 에이핑크의 센터로 사실상 팀을 이끌어 왔던 멤버였기 때문이다.

손나은은 YG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약이 불발된 시점부터 YG 엔터테인먼트와 논의 중이었던 만큼 이적은 확실시되고 있다.

손나은의 이번 행보에서 그의 향후 활동 방향을 점쳐볼 수 있다. 손나은은 에이핑크 활동 중에도 배우 활동을 병행해왔다. 2012년 영화 ‘가문의 귀환’을 시작으로 ‘대풍수’ ‘무자식상팔자’ ‘두번째 스무살’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tvN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저녁 같이 드실래요?’ ‘인간실격’ 등에서 여주인공을 맡으며 끝임없이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다.

본래 배우 연습생 출신인 손나은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연기에 욕심을 드러내 왔다. 손나은이 홀로 팀을 떠나면서 배우 활동에 더욱더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다. 가수 전속 소속사인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보다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YG 엔터테인먼트로의 이적은 이러한 주장에 더욱더 힘을 싣는다.

손나은이 넘어야 할 산 또한 존재한다. 바로 그를 따라다닌 ‘연기력 논란’이다.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영화 ‘여곡성’에서 그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꼼꼼하고 철저히 준비하는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라던 배우 서영희의 지원 발언도 혹평을 덜진 못했다.

그럼에도 손나은은 꾸준히 노력해왔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해왔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7월 종영한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손나은은 이전보다 나은 연기력을 펼쳤다. 그의 연기력 또한 점차 안정적이라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

손나은은 에이핑크로서 다시 한번 무대 위에서 팬들과 마주할 계획이다. 에이핑크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완전체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는 “손나은의 선택을 존중하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응원한다”며 “따로 또 같이 향후 팀 활동을 함께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