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혜수가 학교 폭력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않고 활동을 재개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앞서 지난달 30일 박혜수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조현철이 제작하는 영화 ‘너와 나’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작품은 5억 미만의 저예산이며 신예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지난해 출연 확정된 작품이라 촬영을 (최근)진행하고 있는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학폭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라며 그의 활동 재개가 성급하다는 반응을 잇따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박혜수는 학창시절 교내 폭력 서클에서 동급생들의 돈을 빼앗거나 뺨을 때리는 등 행동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같은 의혹에 소속사 측은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 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하고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해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박혜수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박헤수는 지난달 7일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북에서 전학을 왔고, 동급생들보다 한 살이 많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다”라며 “신빙성 없는 이야기로 거짓 선동이다. 나를 망가뜨리려는 이 아이에게 도대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를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해당 여파로 박혜수가 주연으로 출연 예정이던 KBS2드라마 ‘디어엠’은 방영 직전 모든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디어엠’ 측은 시시비비가 가려진 후 방송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KBS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박혜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피해를 본 건 작품에 참여한 동료 배우들이다. ‘디어엠’ 방영 연기로 출연자들은 관련 일정을 모두 중단해야 했기 때문.

이를 뒤로 하고 박혜수는 영화 촬영을 통해 홀로 활동 재개를 알렸다. 이를 향한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자 “이미 출연 약속을 해놔서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입장을 내놨다. 사그라들지 않은 학교 폭력 의혹에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박혜수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