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성희롱 논란' 이어져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 빗발치자
제작진 측, 사실상 시청자 게시판 폐쇄
‘나 혼자 산다’가 예정에 없는 방송분으로 박나래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MBC 제공
MBC ‘나 혼자 산다’가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한 배경을 두고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다.
1일 ‘나 혼자 산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청자의견 게시글을 관리자만 열람할 수 있도록 비공개 전환했다. ‘구해줘 홈즈’ ‘놀면 뭐하니?’ 등 다른 MBC 프로그램은 동일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해당 결정을 내린 배경을 두고 “박나래 하차 요구가 많아서 그런가” “시청자 의견을 왜 못보는건가요?” “제작진이 귀를 닫은듯”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개그우먼 박나래는 CJ ENM이 론칭한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되는 웹 예능 ‘헤이나래’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제작진과 박나래는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시인하며 사과헀다. 해당 사태로 ‘헤이나래’는 폐지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성희롱 논란 관련 국민신문고를 통해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 접수를 받고 박나래와 ‘헤이나래’ 제작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나 혼자 산다’는 시청자들의 박나래 하차 요구가 빗발치자 사실상 게시판을 폐쇄했다. MBC ‘나 혼자 산다’ 게시판 캡처
이후 ‘나 혼자 산다’는 예정에 없던 박나래 방송을 진행했다. 당초 지난달 30일 방송에서는 배우 곽도원이 가수 윤도현과 만나 식사를 하는 장면이 송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가 조부모를 방문하는 모습이 갑자기 전파를 탔다.
박나래 할아버지는 그의 성희롱 논란을 애둘러 언급하며 “네가 사회 봉사활동도 하고 모범이 돼야 한다” “남한테 손가락질 받는 일은 절대 하면 안돼” “인간은 미완성품이야, 100% 잘할 수 없어” 등 훈훈한 말을 이어갔다. 박나래는 스튜디오에서 이 말을 곱씹으며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것 같아서 많이 반성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방속 직후 시청자들은 ‘나 혼자 산다’가 예정에 없는 방송분을 굳이 내보내 ‘박나래 감싸기’를 했다며 잇따라 비판했다. 해당 방송 시청자 게시판에도 하차 관련 요청이 빗발쳤고 제작진은 사실상 게시판을 폐쇄하는 조치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