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몬테크리스토’ 서지원이 복수의 칼자루를 확보했다.

31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극본 정혜원/연출 박기호)’에서는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신덕규(서지원 분)가 사람 좋은 ‘닥터 최’의 가면을 벗고 차갑게 변신, 주태식(권오현 분)에 대한 복수를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덕규가 전해준 약물에 중독되어버린 주태식은 이 날 신덕규의 마음클리닉 앞에 쪼그려 앉은 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갑게 식은 고기로 간신히 끼니를 떼우면서도 주태식은 “약이 없으면 안되는데 닥터 최는 대체 언제 오는 거냐”며 초조해했다.

이윽고 마음클리닉으로 돌아온 신덕규를 발견한 주태식은 “숨을 못 쉬겠다”며 약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런 주태식의 앞에 약통을 꺼낸 신덕규는 “이게 필요하느냐”고 물었고, 주태식은 홀린듯이 손을 내밀며 빨리 달라고 채근했다.

그러나 신덕규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제 이거 공짜로 못 드린다”는 것. 자신 또한 마담블랙의 투자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던 신덕규는 “저도 쪽박 찼는데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냐. 지금부터는 제가 부르는 게 값이다”라고 으름장을 놨다.

주태식은 변화한 신덕규의 모습에 당황해 하면서도 “얼마든 달라는 대로 주겠다. 시키는 거 다 하겠다”고 수긍했다. 신덕규는 “시키는 대로 다 한다고 약속한거다”라고 확인한 뒤 뭐든 하겠다는 대답을 듣고서야 주태식에 약통을 넘겨줬다.

오랜 시간 주태식 복수를 위한 칼날을 갈아온 신덕규가 드디어 칼자루를 쥐게 된 상황.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는 주태식의 약속이 과연 황가흔(전 고은조, 이소연 분)의 복수에 또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