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몬테크리스토’ 서지원이 흑화 됐다.

9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극본 정혜원/연출 박기호)’에서는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신덕규(서지원 분)가 완전히 흑화, 궁지에 몰린 주태식(권오현 분)을 또 한번 몰아붙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신덕규가 전해준 약물에 중독되어버린 주태식은 이 날도 약을 받기 위해 가게에서 빼돌린 돈을 들고 찾아왔다. 돈은 가져왔냐는 신덕규의 질문에 주태식은 양말, 신발, 뒷주머니, 벨트 등 여기저기에서 숨겨놓은 지폐와 동전들을 꺼냈다.

“왜 그런 데다 돈을 넣어두셨냐”고 신덕규가 묻자 주태식은 “취직은 했는데 월급은 아직 멀어서 맘이 급했다. 가게에서 일당백 하고 있으니까 이 정도는 삥땅 쳐도 된다”고 답하며 주섬주섬 지폐를 모았다. 채 20만원이 되지 않는 돈이었다.

신덕규는 “지금 저랑 장난치시냐. 이걸로는 어림도 없다”고 퇴짜를 놓았고, 그에 주태식은 땀을 뻘뻘 흘렸다. “아들, 나한테 왜 이러냐”며 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아들’이라는 표현에 신덕규는 “주사장님을 보면 아버지 생각이 나니 돈 만큼 약을 드리겠다”며 약통에서 6알을 꺼내 건넸다.

하루 세 번 섭취해야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틀 치밖에 되지 않는 용량. 주태식은 “이걸로는 택도 없는데 좀 더 줄 순 없겠냐”고 호소했으나 신덕규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약을 가져가고 싶으시면 돈을 가져 오시라”고 사납게 몰아붙여올 뿐이었다.

신덕규의 아버지를 계략에 빠뜨렸던 과거와 반대로 이제는 신덕규의 계략에 주태식이 완전히 빠져버린 상황. 흑화한 신덕규가 주태식에 대한 복수를 어떻게 매듭짓게 될지 점차 흥미진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