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 배우가 운영하는 한국 유튜브 채널은 시미켄 TV, 오구라 유나 TV, 츠보미 TV, 타카스기 마리 TV, 메구리 TV, 카토 타카의 골드핑거 TV, 사리나 TV, 미히로 TV 등 총 8개다. 조회수 총합만 2억 1000만 회에 달한다.

한국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 출연을 마친 배우에는 소라 아오이, 아사미 유마, 요시자와 아키호, 우에하라 아이, 가에데 가렌, 혼조 스즈, 다다이 마히로, 사쿠야 유아, 산노미야 쓰바키 등의 인기 스타가 대거 포함돼 있다.

한글 자막, 한국 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 그 양은 더 늘어난다. 우에하라 아이, 란란 등이 다수의 유튜브 콘텐츠에 한글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소프트 온 디멘드(SOD) 등 성인 영화 제작사도 한글 자막 지원 영상을 업로드 한 바 있다.

유튜브 채널 오픈을 시작으로 한국 팬미팅을 개최한 이는 2명으로 오구라 유나, 쓰보미가 있다. 시미켄은 유튜브 인기에 힘입어 AV 남배우 최초로 한국 텔레비전 광고를 찍는데 성공했고, 자신이 참여한 건강 보조제도 출시했다.

시미켄 TV에 출연했던 산노미야는 유튜브 영상 단일 조회수 300만 돌파라는 기염을 만들면서 바나나몰이 집계하는 AV 월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숱한 AV 배우의 한국 유튜브 활동 정보가 국내 대형 커뮤니티의 베스트 게시글에 선정됐다.

보겸, 딕 헌터, 제이엠(JM) 등의 국내 유명 유튜버가 AV 배우와 합동 콘텐츠를 제작했다. 잡지 ‘맥심(MAXIM)’은 시미켄을 표지 모델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도전을 했다. 바나나몰이 주최한 오구라 유나 팬미팅은 유료 관객 250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AV 배우 채널은 기본적으로 ‘노란 딱지’라는 패널티를 안고 시작한다. 인기 동영상 선정이 불가하고 유튜브 사용자에게 도달되는 범위도 축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콘텐츠는 20~3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성 세대와 사회가 부정하는 성인 콘텐츠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지 받는 현상을 보노라면 기분이 새롭다. 아직 우리나라는 AV가 합법화되지 않았다. 국내 포털 사이트 등에서는 아직도 성인 관련 광고가 불법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플랫폼은 다르다. 유튜브는 물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AV 배우, 성인 콘텐츠 등도 하나의 문화로서 용인한다. 이런 플랫폼 안에서 AV 배우들이 AV에 대해 얘기하고,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그들을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다. 이 다음 단계는 어딜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