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경서, 이재영, 이지훈, 이 정체를 공개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소리꾼에 도전한 복면 가수 4인의 노래가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MSG와 태양의 후예의 무대로 꾸며졌다. MSG는 정승환 ‘너였다면’을 선곡해 차분한 목소리로 감성을 자극했다.

태양의 후예는 정키 ‘잊혀지다’를 선곡해 심장 말랑거리게 만드는 감미로운 음색으로 판정단을 감동케 했다.

대결 결과 16 대 5로 태양의 후예가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MSG의 정체는 ‘밤하늘의 별을’을 부른 경서로 밝혀졌다.

경서는 데뷔곡 ‘밤하늘의 별을’이 큰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너무너무 신기했다. 신기하면서도 데뷔곡으로 확 떠버리니까 부담감도 있고 겁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본인 노래가 나왔을 때 자랑하고 싶기도 했냐는 물음에 그는 “부끄러움이 너무 많아서 식사를 중단하고 숨어 있었습니다”라고 답해 판정단의 귀여움을 받았다.

독특한 억양에 대해 경서는 “아버지가 군인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답했고 아버지가 군인이냐는 물음에 “아니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서는 “할 수 있는 장르가 많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끝까지 잘하고 겸손한 가수로 계속 변치 않으려고 한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2라운드 두 번째는 꽃송이와 화채의 대결로 펼쳐졌다. 꽃송이는 자우림 ‘하하하쏭’을 선곡해 허스키한 보이스로 유쾌한 무대를 선사했다.

화채는 긱스 ‘짝사랑’을 선곡해 1라운드와 상반된 신나는 선곡과 유니크하고 끈적한 음색으로 반전을 자아냈다.

대결 결과 18 대 3으로 화채가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꽃송이는 ‘유혹’, ‘대단한 너’를 부른 가수 이재영으로 밝혀졌다.

25년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이재영은 “예전에는 방송국이 집처럼 편안했는데 너무 바뀌었더라. 신인 같은 마음이다 보니 어리둥절하고 어색하더라. 그것 또한 도전이라고 생각해서 나올 결심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재영은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다. 오랜 공백을 두고 활동을 하지 않으니까 아버지가 걱정되고 안타까우셨나 보더라. ‘다시 활동하라’라고 말씀하셨지만 애써 외면했다. 내가 너무 큰 불효를 저지르는 게 아닐까, 겁이 나더라. 그래서 아버지를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 다시 방송하는 모습 보고 계실 거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데뷔 30년인 이재영은 “열심히 팬분들과 만나고 싶다. 열심히 뛰겠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3라운드는 태양의 후예와 화채의 대결로 펼쳐졌다. 태양의 후예는 엠씨더맥스 ‘행복하지 말아요’를 선곡해 감미로운 미성과 폭발적인 고음으로 판정단을 감탄케 했다.

화채는 선우정아 ‘도망가자’를 선곡해 담담한 목소리로 위로를 건네 감동을 자아냈다.

대결 결과 15 대 6으로 화채가 승리해 가왕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태양의 후예는 어린 왕자 이지훈으로 밝혀졌다.

이지훈은 “저 왜 떨어졌죠?”라고 떨어진 소감을 재치있게 전했다. 그는 “성악, 발성 공부도 많이 하면서 발전이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왔다. 역시 문턱은 높았다. 3라운드까지 온 것도 영광이고 마지막 노래까지 부를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이지훈은 “피앙세를 만나 9월에 결혼합니다”라고 좋은 소식을 전했다. 프러포즈했냐는 질문에 그는 “커플 촬영하는 날 사진 기사님께 노래 틀어달라고 부탁하고 깜짝 선물을 준비해서 멋있게 주려고 했는데 노래가 뽕짝이 나와서 분위기를 망쳤다. 다시 마음을 잡고 ‘메리 미’를 틀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을 프러포즈로 안 쳤던 예비 신부에 대해 이지훈은 “예행연습 한 것으로 생각하고 아마 따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안녕 자기야. 나에게 와줘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뼈가 부서지도록 열심히 일해서 행복하게 해줄게.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라고 애정 넘치는 영상 편지를 보냈다.

‘복면가왕’ 출연을 통해 외모와 가창력의 편견을 깨고 싶었다는 그는 “벌써 데뷔 25주년이다. 무대에 설 때마다 많은 분이 ‘이지훈의 재발견이다’이라고 한다. 계속 재발견만 한다. 저도 안정권에 들어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가왕 결정전에 나선 소리꾼은 브라운 아이드 소울 ‘My Story’를 선곡해 가왕다운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고음으로 판정단의 기립박수를 끌어냈다.

화채와 소리꾼의 대결 결과 11 대 10으로 화채가 승리해 157대 가왕에 등극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소리꾼의 정체는 빅마마 반민혜였다.

박민혜는 “생각도 안 한 자리다. 오랜만에 선 무대라서 긴장을 많이 했고 자신감도 없었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힘입어 열심히 했던 거 같다”라고 가왕에 올랐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현 언니가 가왕을 했었어서 많이 걱정해줬다. 이름에 걸맞지 않은 결과가 나올까 조금 걱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9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빅마마에 대해 박민혜는 “노래를 하고 싶은 갈급함이 있다. 시기적으로 언니들과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컴백에 대해 밝혔다.

한편 MBC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