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동일이 연기자의 꿈을 걷게 된 과정을 밝히면서 고(故) 최진실의 동생이자 배우 고(故) 최진영과의 인연을 밝혔다.

성동일은 2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시즌3’에 데뷔 30주년을 맞아 출연했다.

성동일이 밝힌 배우의 꿈을 걷게된 계기가 특별했다. 성동일은 “대학로에 갔다가 연극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연극을 ‘그냥 좋아서 한다’라고 하더라. 지금까지 난 내가 좋아서 해본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때 연극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그렇게 연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도 내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가져줬다. 내 대사와 움직임에 웃고 울어주는 모습에 ‘이건 돈 없어도 되는 일이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또 성동일은 과거 故 최진영에게 SBS 공채 탤런트에 응시하라는 권유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진영이 ‘우리로 서는 소리’라는 창작 뮤지컬을 했다”며 “그걸 계기로 서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단칸방 반지하였던 저희집에도 찾아와 어머니께 인사하던 동생이었다. 공연이 끝나면 둘이 자주 술잔을 기울이곤 했다”며 “최진영씨 집에 가서 최진실씨를 만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최진영이 SBS 개국한다는데 탤런트 시험을 보라고 권유했다. 연극 팸플릿에 실린 사진을 잘라 지원서를 낸 게 합격으로 이어졌다”며 “첫 드라마에서 주연 자리를 맡았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