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다음달 초 출범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다음 달 첫째 주로 공식 출범 일정을 확정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와 같이 토스뱅크 역시 최저 금리 신용대출 같은 금리 경쟁력을 무기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은행 삼국지가 펼쳐질 지 주목된다.

실제로 토스뱅크는 계열사 전 임직원을 상대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의 서비스를 시범 운영에 나섰다. 시범적으로 선보인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는 연 2.5%로 금융권 최저 수준. 다음달 말 선보이는 토스뱅크의 대출상품 최저금리도 고신용자의 경우 연 2.5%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는 그 동안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를 위해 기존 신용평가사(CB) 데이터와 함께 금융 이력 부족자를 포용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형(CSS)을 구축을 완료했다.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는 자체 CSS를 통해 중·저신용자 33%의 등급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라는 금융 당국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인터넷은행들을 상대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다른 시중은행들보다 낮은 금리 또 2금융권 고객들에게도 더 좋은 금리의 상품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출범에 따라 인터넷은행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객 수 1717만명으로, 현재 1위에 올라있는 카카오뱅크의 지난 2분기 ‘월간활성 사용자 수’(MAU)는 1403만명. 토스뱅크 역시 현재 MAU가 1100만명에 달해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업계의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은행권 역시 토스뱅크의 등장을 예의 주시하며 경계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존 은행과 인터넷은행과는 보유하고 있는 역량 자체에서 이미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고객의 동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영역 분담이 명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