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남산돈가스 원조’를 주장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돈가스 업체가 거짓 사실로 판결문을 공개하면서 원조 남산돈가스 세입자를 위력으로 쫓은 사실이 드러났다.

빅페이스는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실을 밝힌 저와 피해자인 진짜 원조 사장을 상대로 101번지 남산돈가스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고소와 저의 유튜브 영상을 삭제하기 위한 영상금지가처분신청, 원조 사장을 상대로 보증금 가압류 신청을 비롯해 저와 원조 사장을 상대로 5억원이라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101번지 남산돈가스 측은 최근 법원 판결문 일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명예훼손 처벌 완료, 유튜버와 함께 허위사실로 원조 주장하는 인근 23번지 돈가스 업소(원조 사장) 측이 명예훼손으로 처벌됐다. 진실은 분명히 밝혀지고 승리한다”는 글을 올렸다.

빅페이스는 “남산돈가스 논란과 관련해 어느 하나 결론이 나온 것이 없고 저 또한 어떠한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101번지 남산돈가스가 이번에 공개한 판결문 일부는 이번 소송건과 관련이 없는 판결문으로 그간 피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장해왔던 원조 사장 딸을 고소한 사건이다.

해당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은 원조 사장 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린 글을 대부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빅페이스는 “거짓말하려고 자신들이 불리한 판결문을 직접 스스로 거짓 공개했다”고 말했다.

당시 재판부는 101번지 남산돈가스 측이 영업방해 행위와 재물손괴 행위 등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 판결이 확정됐고 원조 사장 딸의 글은 다소 과장되거나 세부적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조 사장 딸이 “우리 측 변호사와 한통속으로 법정 사기를 쳐 소송을 지게 만들었다”고 적은 부분에 대해 사실적시 명예훼손이 인정이 돼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

빅페이스는 “이번 사건과 아무 상관 없는 판결문을 공개하면서 마치 저와 원조 돈가스 사장이 처벌을 받았다는 듯이 소송 결과 마저도 거짓 발표를 했다”며 “이게 지금 제 정신이 박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냐. 기업이라는 인간들이 이런 짓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현재 101번지 남산돈가스 측의 해당 글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며 최근까지 운영했던 페이스북 페이지 또한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와 함께 빅페이스는 101번지 남산돈가스 측이 원조 사장 가게를 점유하고 해당 집기를 밖으로 빼내며 욕설을 하는 영상 등을 공유했다.

빅페이스 변호인 법무법인 승전 최영기 변호사는 “앞선 사건의 골자는 101번지 남산돈가스 측에서 원조 사장을 두고 위탁 운영자일 뿐이라고 주장해왔지만 해당 판결문에는 원조 사장이 위탁운영자가 아닐뿐더러 임대차계약 묵시적 갱신을 비롯해 위력에 의한 영업방해 등이 모두 인정돼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판결에 이어 원조 사장은 101번지 남산돈가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배상금까지 받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수를 두고 해당 판결문을 101번지 남산돈가스 측에서 먼저 거짓 내용으로 공개한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했다.

101번지 남산돈가스 측이 제기한 5억원의 손해배상에 대해서는 “빅페이스의 방송으로 인해 이미지가 나빠져 매출이 급감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상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여지는 자료를 제출했다”며 “오히려 방송 때문에 이미지가 나빠졌다면 101번지 남산돈가스 측이 주장한 여럿 거짓 주장이 대중에게 발각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고 거짓 주장에 대한 반박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