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트라이비(TRI.BE·송선, 켈리, 진하, 현빈, 지아, 소은, 미레)가 7인 7색의 매력으로 돌아왔다.
유니버설뮤직과 신사동호랭이의 합작으로 탄생한 트라이비는 내년 2월 데뷔 1주년을 맞이한다. 그룹명 트라이비는 완벽함을 상징하는 도형 ‘트라이앵글’(Triangle)과 존재를 뜻하는 ‘비’(Be)의 결합으로 ‘완벽한 존재’를 의미한다.
이들은 지난 2월 싱글 앨범 ‘트라이비 다 로카’(TRI.BE Da Loca)로 가요계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5월 발매한 ‘꼰미고’(CONMIGO)의 타이틀곡 ‘러버덤’(RUB-A-DUM)에선 청량미를 발산하며 서머 퀸의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12일, 첫 번째 미니 앨범 ‘베니 비디 비치’(VENI VIDI VICI)로 7인조 그룹의 무지갯빛 시너지를 선보였다. 앨범명 ‘베니 비디 비치’는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뜻하는 카이사르의 명언으로 우주를 정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미니 1집으로 첫발을 내딛은 트라이비가 지난달 30일 스포츠경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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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는 연습생 때 간절함이 담긴 곡
‘베니 비디 비치’에는 타이틀곡 ‘우주로’를 비롯한 일곱 개의 곡이 수록돼 있으며 힙합부터 알앤비까지 다양한 장르가 담겨 있다.
“싱글 앨범은 담을 수 있는 곡이 제한적이라 저희를 마음껏 드러내기 힘들었어요. 이번 미니 앨범에는 유닛 곡부터 팬송까지 다양한 곡을 담을 수 있어 준비 과정에서부터 설렜죠. 특히 타이틀곡 ‘우주로’는 데뷔 전 연습했던 곡인 만큼 그때의 간절함이 생각나기도 했어요” (현빈)
이번 미니 1집은 신사동호랭이와 그룹 EXID 엘리(ELLY)가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또 리더 송선이 수록곡 ‘갓 유어 백’(GOT YOUR BACK)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갓 유어 백’(GOT YOUR BACK)을 작업할 때 멤버별 목소리의 특징을 공부했어요. 개인의 분위기와 보이스 톤을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각자에게 어울리는 파트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송선)
“멤버별 캐릭터나 이미지를 함께 고민했어요. 녹음할 때도 각자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작업이 필요했죠. 프로듀서님과 엘리 선배의 개별 디렉팅 덕분에 멤버들의 장점과 음색이 잘 드러날 수 있었어요”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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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색 트라이비로 모이다
트라이비의 시그니처 사운드는 ‘트라이비 다 로카’(TRI.BE DA LOCA)다. ‘열정적인 삶’의 라틴어 ‘라 비다 로카’(La Vida Loca)와 그룹명 트라이비를 합친 ‘열정적인 트라이비’라는 뜻이다. 트라이비가 매 순간 최상의 에너지를 낼 수 었었던 건 멤버들 간 팀워크가 원동력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라이비로 모이게 된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지난해 데뷔조로 확정된 이후 팀으로서 연습한 기간은 1년에 불과하다. 이들의 완벽한 팀워크 비결은 무엇일까.
트라이비는 멤버와의 관계성을 꼽았다. 송선과 현빈의 자매 케미부터 외국인 멤버들과 한국인 멤버들의 사제 케미까지. 처음 봤을 때는 어색함이 감돌았지만, 이제는 끈끈한 우정을 넘어 애틋한 가족애를 자랑한다.
송선과 현빈은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때부터 함께한 사이다. 오랜 기간 연습해온 만큼 관계의 역사가 깊다.
“송선이 저를 키웠다고 생각해요. 함께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많이 배웠죠. 힘든 것은 없는지, 연습하다가 놓친 부분은 없는지 물어보면서 항상 저를 챙겨줬어요. 그래서 송선과 함께 데뷔하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죠. 이렇게 트라이비로 활동하게 돼서 기뻐요” (현빈)
“현빈을 처음 본 게 4년 전이예요. 당시 막내 연습생이었던 현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네요. 연습실을 뛰어다니는 발랄한 아이였어요. 현빈과는 7살 차이라서 그런지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컸죠. 워낙 열심히 연습하기도 했고요. 연차가 쌓일수록 가르쳐주는 것을 모두 흡수하고, 자신의 색깔로 만들더라고요. 지금은 현빈이 멤버들을 이끄는 모습이 보여 감회가 새로워요” (송선)
켈리, 지아, 미레는 외국인 멤버다. 한국어 발음이 정확한 편이라 외국인 멤버가 3명이라고 하면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고. 이들은 멤버들의 도움이 있어 완성도 높은 발음을 구사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아직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가 꽤 있어요. 트라이비의 곡이 공개된 이후 가사가 제대로 전달됐을지 내심 우려도 됐죠. ‘노래만 듣고 한국인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많아 다행이었어요” (미레)
“한국인 멤버들과 일상을 보내며 한국어를 익힐 수 있었어요. 노래는 가이드를 따라 꾸준히 부르면 발음이 완성돼 있더라고요. 평소에도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켈리)
코로나로 출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켈리, 지아, 미레는 가족들을 만난 지 1년이 넘었다. 요즘은 매일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하는데, 이때 트라이비 멤버 전체가 함께한다. 지금은 서로의 부모님이 자신의 엄마, 아빠 같이 느껴진다고. 모든 순간을 함께 보내는 만큼 트라이비로 오래 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연습생 때는 아이돌 데뷔라는 꿈이 버팀목이었어요. 데뷔 후에는 멤버들과 트루(트라이비 팬덤명)가 있어 한국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국적이 모두 같지는 않지만, 제게 트라이비는 가족이에요” (지아)
진하와 소은은 완벽한 ‘보컬 케미’를 자랑한다. 진하는 리드 보컬로 고음을 담당하고, 소은은 서브 보컬과 서브 래퍼로 팀의 유일한 저음을 담당한다. ‘둠둠타’ 소은 파트 뒤에 나오는 진하 목소리는 서로의 ‘최애 파트’라고. 최근에는 둘의 목소리 합이 잘 맞아 커버 곡 영상까지 생각했다.
“소은의 저음을 좋아해서 트라이비 노래 중 소은 파트를 자주 듣곤 해요. 그래서 함께 노래를 커버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제가 높은 파트, 진하가 낮은 파트를 부르면 찰떡궁합이지 않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커버 곡 영상을 찍어보고 싶네요” (진하)
“진하가 높은음을 부를 때 정말 시원한 음색이 나와요. 음역대가 낮은 편인 저와 정반대의 매력이라 함께 듀엣을 부른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제가 높은음을, 진하가 낮은음을 맡아 바꿔 불러도 재밌을 것 같아요”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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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 비디 비치’는 오로라 빛
트라이비의 파워풀한 안무와 흔들리지 않는 보컬은 ‘베니 비디 비치’에서도 돋보인다. 이들은 이번 앨범을 ‘오로라’에 비유했다. 보는 방향마다 다른 색을 띠는 오로라처럼 멤버 한명 한명의 개성이 잘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주로’에는 천장을 뚫을 정도의 고음 파트가 많아요. 트라이비의 안정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죠. 또 만 18세 이하의 멤버들이 모여 ‘마이너스 에이틴’ 유닛을 결성했어요. 힙합 장르의 곡을 준비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콘셉트를 시도했죠” (소은)
“타이틀곡 ‘우주로’는 이전과 다른 ‘무드 있는 파워’가 깃들어 있어요. ‘둠둠타’, ‘러버덤’에서 뛰는 안무가 많았다면 ‘우주로’는 힘 있는 부드러움으로 성숙한 분위기를 내거든요” (진하)
트라이비는 지난 5월 ‘러버덤’으로 음악 방송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활동의 목표는 음악 방송 1위로 지난 활동보다는 발전된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결심을 담았다.
“데뷔 초 트라이비의 색깔은 빨간색이었어요. 센 비트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주요 콘셉트였거든요. 이번 앨범을 통해 오로라 빛을 띤 트라이비로 돌아왔어요.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으로 많은 분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도록 매 무대 열정적으로 임하겠습니다. 후회 없이, 부상 없이 활동 잘 마무리할게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현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