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세계적 흥행세에 유독 한 국가만이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최근 약육강식과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패륜패덕이 일상화된 남조선 사회의 실상을 폭로하는 ‘오징어게임’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매체는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극단적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이 만연된 남조선 자본주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파헤쳤기 때문”이라며 “인간을 극단적 경쟁으로 내몰고 인간성이 말살돼 가는 야수화된 남조선 사회”라고 평했다.

또한 “특히 1등이 아니면 죽어야 한다는 약육강식 경기규칙을 만들어놓고 처참한 살육이 벌어지는 경기를 오락으로 여기며 쾌락을 느끼는 부자의 형상으로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격분을 자아내게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 탈락자들이 늘어나는 것이 현 남조선 사회’ ‘돈으로만 사람을 평가하는 세상에서 사는 현실이 저주스럽다’ 등의 감상평을 남겼다.

메아리는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 77개국 넷플릭스 TV프로그램 쇼 부문 1위를 이어가는 등 흥행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오징어게임’에 주인공 새벽(정호연)이 탈북자 출신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메아리는 아리랑 협회가 소유한 북한 대외선전매체로 주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을 비난하는 논조를 유지한다.

앞서 메아리는 지난달 11일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대해서도 “최근 남조선 군부의 심각한 부패상을 폭로한 ‘D.P.’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야만적이고 비인간적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다 못해 탈영한 신대원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군에 만연돼 있는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