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성봉의 거짓 암투병 논란에 방송사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최성봉인 지난달 11일 출연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522회 방송의 다시 보기 서비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OTT 플랫폼 등에서 삭제됐다.

최성봉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암투병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대장암 3기, 갑상선암, 전립선암, 지금은 신장과 폐, 간으로 전이가 됐다”며 “살아 숨쉬는 동안 노래를 하고 싶어서 계속 약을 먹으면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성봉은 ‘내 영혼 바람이 되어’를 열창하며 무대를 장식했다. 당시 그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가창력이 더해져 현장에 있던 패널들은 물론 시청자의 찬사를 받았다.

무대를 마친 최성봉은 다른 부위 수술은 했지만 갑상선암 수술은 하지 않았다며 “갑상선암 수술을 하게 되면 나의 삶의 이유이자 내 삶의 끈인 음악의 못 할 것 같아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꾸준히 하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봉은 현재 거짓 암투병 의혹에 휩싸여있다. 이에 대한 의혹이 점차 사실로 비춰지자 최성봉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암 투병을 언급한 해당 방송분을 삭제하며 선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최성봉에 대한 거짓 암투병 의혹에 대해 여러 정황을 제기했고 최성봉은 음주와 흡연을 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밖에도 최성봉이 각 언론사 및 이진호에게 제공한 진단서가 조작된 위조 진단서라는 의혹과 함께 최성봉이 그간 치료를 받아왔다고 주장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는 3개월 동안 그의 진료 기록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진호는 최성봉이 팬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으로 여자친구에게 아우디 차량을 선물하는데 사용하고 ‘텐프로’로 불리는 고급 유흥업소를 다녔다는 제보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최성봉은 지난 1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라이브 방송을 하다 구급대원이 출동해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최성봉은 이날 자신의 팬 카페에 “후원금은 돌려달라는 회원들에게는 당연히 돌려드릴 것”이라며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은 6만원으로 어떻게든 후원금을 마련해 드리고 떠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