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국민가수’ 김동현이 준결승전 1라운드 1위를 달렸다.

2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에서는 TOP 14의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펼쳐진 TOP 10 준결승전은 1 대 1 라이벌전으로 1라운드는 노래 한 곡을 두 사람이 부르며 마스터들은 한 사람에게 투표할 수 있다.

첫 번째로 김희석과 손진욱이 등장했다. 김희석은 손진욱을 라이벌로 지목한 이유가 고향이 둘 다 대구이기 때문이다. 걸어서 집까지 보내겠다는 김희석의 출사표에 손진욱은 “니가 가라 대구”라고 받아쳐 분위기를 화끈하게 했다.

김희석은 심규선 ‘부디’를 선곡해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 감정을 끌어올린 김희석은 감성을 뒤흔드는 소울 넘치는 목소리로 무대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그의 고음에 김범수는 “돌아왔구나!”라며 기뻐했다.

촉촉한 김희석의 무대에 이어 손진욱은 김경호 ‘Shout’으로 맞섰다. 그의 선곡에 이석훈은 “자신의 길로 가네”라며 미소 지었다. 진정한 록을 보여주겠다는 손진욱은 시작부터 헤드뱅잉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엄청난 고음을 쏘아 올린 손진욱은 여유롭게 노래를 시작했다. 시원하게 쏘아대는 그의 목소리에 관객들도 마스터들도 기립해 흥을 폭발시켰다. 간주에서 김희석에게 가 헤드뱅잉을 한 손진욱은 능숙한 강약 조절로 마스터들을 감탄케 했다. 관객들과도 소통한 그는 록 페스티벌을 연상케 하는 후끈한 무대를 선사했다.

소울과 록의 정면 대결에 마스터들은 고민에 빠졌다. 붐은 “찢었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저도 록하면 함께하기 힘든 문턱이 있다. 그 문턱을 진욱 씨가 많이 낮춰준 것 같다. 저 정도 고음이면 불편할 수 있는데 불편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준수는 “아마추어분들에 한해서 단지 음을 내기에 바쁘다. 거기에 맞는 노래를 잘해야 하는 건데 그걸 넘어서서 록이라는 음역이 왜 이렇게 듣기 좋게 들리죠? 록이라는 어려운 장르임에도 좋은 무대를 보여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라고 칭찬했다.

김범수는 “사랑하는 희석 씨는 돌아왔네요. 제발 추우니까 양말 좀 길게 신어요. 걱정돼 죽겠어. 희석 씨는 고음역의 철이 부딪치면서 나는 소리는 시그니처다. 그러나 중저음의 꽉 찬 소리가 살아나면 회복된 거다”라고 말했다.

마스터 점수 결과, 김희석 1,147 - 손진욱 1,160으로 손진욱이 승리했다. 손진욱은 30점을 더 받아 1,190점을 가져갔다.

두 번째는 김유하와 이솔로몬이 붙었다. 김유하의 선택을 받은 이솔로몬은 “멘탈이 그냥 출타했습니다”라고 말했고 김유하는 “라이벌전을 몰라요. 대결한다고 해서 많이 놀랐다. 아, 솔로몬 삼촌 잘못 뽑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유하는 아이유 ‘너랑 나’를 선곡했다. 그는 춤 없이 차분하게 노래를 먼저 시작했고 점차 신나는 분위기로 바뀌어 오리로 변신했다. 김유하는 귀염뽀짝한 춤에 안정적인 노래로 관객들과 마스터들을 흐뭇하게 했다. 김유하의 노래에 백지영은 “너무 잘했어”를 연신 외치며 손뼉을 쳤다.

점검 때 유하의 무대를 본 이솔로몬은 충격에 빠졌고 “유하가 나를 이기려고 작정을 했구나”라고 말했다. 그는 “죽기 살기로 하자니 추하고 죽기 살기로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집으로 가야 할 것 같고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솔로몬은 노을 ‘만약에 말야’를 선곡했다. 정공법으로 맞선 이솔로몬은 묵직한 저음을 뽐내 도입부부터 관객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가사를 섬세하게 읽는 듯한 그의 노래와 안정적인 고음이 귀 호강을 선사했다. 모든 걸 쏟아내는 듯한 이솔로몬의 무대에 박선주는 “잘했네”라며 미소지었다.

이석훈은 “너무 잘 들었다. 의외로 유하 양이 지금까지 한 곡 중에 가장 상큼한 곡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나이가 어려서 이 정도는 이해한다는 개념이 없다. 성인과 똑같이 보고 심사를 하는데도 오늘 굉장히 잘 불렀다고 생각한다. 오늘, 내일, 1년 후의 유하의 무대가 기다려진다. 솔로몬은 지금까지 우리한테 들려준 곡 중 이 곡이 가장 좋았다”라고 말했다.

윤명선은 “이솔로몬의 노래는 정상에 올라가는 것은 확실하다. 오늘 이솔로몬 씨는 한 편의 시를 쓰는 것 같은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지금 유하가 태어난 지 7년이 돼서 걷는 게 뛰는 거보다 쉽다. 이 리듬을 따라가기에는 몸과 호흡이 다 자라지 않아 당연히 이럴 수밖에 없다. 지금 7세인데 데뷔 30주년에도 37세밖에 안 된다. 그때까지 할 줄 아는 거, 하고 싶은 거 하면 된다”라고 응원했다.

마스터 투표 결과 김유하 1,061점 - 이솔로몬 1,126점으로 이솔로몬이 승리했다. 그는 승자 30점을 받아 1,156점으로 2R에 올라갔다.

1라운드 세 번째는 박장현과 김동현의 대결로 꾸며졌다. 대장전 패배로 팀원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김동현은 아쉬움과 복수심으로 박장현에게 자신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박장현은 더 원 ‘겨울 사랑’을 선곡했다. 담담하게 노래를 시작한 박장현은 섬세함을 뽐내 관객들을 감성에 취하게 했다. 후렴에서 박장현은 깔끔한 고음부터 호소력 짙은 표현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그의 노래에 이석훈은 “너 짱이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출격한 김동현은 이승철 ‘말리꽃’을 선곡했다. 김동현의 여리고 부드러운 노래에 김범수는 “거의 완벽해”라고 말했다. 후렴에서 그는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동현의 무대에 신지는 “이건 올백이 나와도 할 말 없어”라고 말했고 김범수, 백지영, 이석훈이 뭉쳐 엄지를 들어 올렸다.

김범수는 “충격적인 무대인 것 같다. 저도 노래를 20년이 넘게 하고 있는데 제 무대를 돌아보면서 완벽에 가까운 노래를 한 적이 있는가? 하면 한 번도 없다. 오늘 동현 씨 노래를 보면서 느낀 건 귀가 의심될 정도로 완벽에 가깝게 부른 무대다. 본인은 아쉬워할 수 있겠지만 마스터들이 그러면 안 된대요. 동현 씨는 상체의 힘을 정말 잘 뺀다. 고음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몸은 더 빠진다. 그래야 소리가 쉽게 나온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안다. 괴물 보컬이다. 박장현 씨 같은 경우 회복이 끝났다. 이제는 집에 돌아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돌았나 봐요. 소리를 이제 다 낸다. 조금씩 브레이크가 잡혔는데 이제는 그게 수월하고 마음이 편한 단계까지 온 것 같다. 소리가 너무 열리지 않도록 잡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음이탈이 나기 쉬운 발성이라 제어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동현 씨 노래를 들으면서 ‘이제’가 꽤 여러 번 나왔는데 마지막 ‘이제’를 잊을 수 없다. 갑자기 발성이 바뀌면서 엔딩 느낌을 주는데 집중해서 발성을 바꾼다? 그런 면에 있어서 동현 씨는 심장이 여섯 개 정도 되지 않나. 정말 완벽한 무대였다”라고 극찬했다.

마스터 투표 결과 10명이 100점을 줬다는 말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점수는 박장현 1,164점 - 김동현 1,194점을 받았다. 김동현은 1,224점으로 1위에 등극했다.

다음은 이병찬과 하동연이 붙었다. 이병찬은 “제가 진심으로 거품이라 생각한다. 노래 실력으로 인기가 많은 게 아니고 이미지로 사랑을 받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지난주 팀에서 유일한 생존자였던 그는 실력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이병찬은 벤 ‘열애중’을 선곡해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담담하게 노래를 불렀다. 이어 후렴까지 온몸으로 모든 걸 쏟아내듯 노래한 이병찬에 붐은 “내가 열애한 것 같아”라고 말했다.

하동연은 이하이 ‘ROSE’를 선곡해 마스터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는 시작부터 묵직한 허스키 보이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독백하는 듯한 하동연의 노래에 관객들은 빠져들었다. 이어진 동굴 랩과 안정감 있는 노래에 모두가 시선을 고정했다.

케이윌은 “색깔이 달랐던 무대 같다. 병찬 씨가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소년미라 생각한다. 그 소년미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무대였다. 아쉬운 점은 병찬 씨의 좋았던 무대는 무대를 끌고 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은 노래에 끌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후반부에는 노래와 싸우면서 이기려는 느낌을 받았다. 동연 씨는 본인의 무기를 정확히 안다는 생각이 든다. 톤이 가진 분위기다. 아쉬운 점은 준결승인데 하동연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박선주는 “하동연 씨는 처음 모습과 지금을 생각하면 전혀 다르다. 목소리가 비슷하다고 듣는 선곡을 많이 한다. 그게 장점이 될 순 있지만 지금은 장점이 됐는지 잘 모르겠다. 이 곡을 선택한 게 현명한 선택이었나 걱정이 들었다. 이병찬 씨는 무대를 이겨내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 중 가장 큰 것이 무대에서 사람들을 설득하려 하거나 설명하려고 하지 않고 본인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어느 시점부터 어깨에 왕관이 누르는 느낌을 받았다. 부담감보다 무대에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마스터 투표 결과 이병찬 1,059점 - 하동연 1,113점을 받았다. 승리한 하동연은 30점을 더 받아 1,142점으로 현재 6위에 올랐다.

이어진 대결은 고은성과 임한별이다. 현역들의 대결에 케이윌은 “골치 아프게 됐다”라고 미소지었다. 현재 힘든 가족들을 위해 고은성은 민해경 ‘We love you’를 선곡했다. 고은성은 진심을 가득 담아 노래를 시작했다. 시원시원한 발성과 치유되는 무대를 선사하던 고은성은 임한별에게 다가가 한 방 먹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힐링을 선사하던 고은성은 울컥한 듯 눈물을 글썽이며 끝까지 용기를 주는 따뜻한 무대를 선물했다.

임한별은 박효신 ‘야생화’를 선곡해 마스터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먼데이 키즈를 그만두고 다시 연습생 생활로 들어갔을 때 아무 데서도 절 찾아주지 않아서 영상 플랫폼에 처음 올린 게 ‘야생화’였다”라고 밝혔다.

초심을 찾아 큰 무대에서 꼭 이 노래를 부르겠다 마음먹었던 임한별은 차분하고 담담하게 노래를 시작했다. 임한별의 노래에 조연호는 “음정이 기가 막힌다”라며 감탄했다.

임한별은 하이라이트에서 깔끔하게 고음을 선보였고 마지막까지 감정을 놓치지 않고 감동 가득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이석훈은 “고은성 씨의 보컬 능력을 높게 사는 이유가 노래가 경연용으로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목소리 하나로만 모든 것들을 채워나가는 것을 보고 실력은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임한별 씨는 박효신 선배님 ‘야생화’라는 곡을 보자마자 ‘다른 길로 갔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했다. 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는데 감동을 주기 힘들다. 모든 노래 하는 사람들이 이 곡을 기술로 접근하려고 한다. 이번 노래는 ‘난 이길 거야’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런 부분에서는 너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야생화’라는 노래는 제목에서 오는 감동, 외로움, 쓸쓸함이 있다. 임한별 씨는 이 노래를 전쟁같이 불러 준 것 같다. 질감이 거칠었던 ‘야생화’가 아니었다 싶어 안타까웠다”라고 평가했다.

마스터 투표 결과 고은성 1,097점 - 임한별 1,062점을 받았다. 고은성은 30점을 추가로 받아 1,127점을 획득했다.

한편 TV CHOSUN ‘내일은 국민가수’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