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이하 ‘국민가수’)가 결승 파이널에 돌입한다. 실시간 문자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결승전은 앞서 부정 투표, 방송 사고 등 크고 작은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오명을 지우고 잘 마무리될 수 있을까.

‘국민가수’ 측은 19일 톱7인 손진욱, 고은성, 박장현, 이병찬, 이솔로몬, 김동현, 박창근이 시청자 지지를 부탁하는 실시간 문자 투표 인증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선 초고음 샤우팅으로 청중의 속을 뻥 뚫은 1번 손진욱, 노련한 무대 매너로 관객을 휘감은 2번 고은성, 초반 실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집중력으로 불굴의 의지를 불태운 3번 박장현, 특유의 순수함과 깜찍함을 빛내며 연신 웃음을 끊이지 않게 한 4번 이병찬이 번호표를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한 아마추어를 완전히 넘어섰다는 극찬을 들은 5번 이솔로몬, 결승전 1라운드에서 마스터 최고점을 받은 6번 김동현, 끝으로 1라운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7번 박창근 등도 빨간 하트 속 새겨진 자신의 번호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또한 톱7은 이날 오후 9시 ‘국민가수’ 공식 유투브 채널을 통해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일곱 멤버들은 라이브 방송에서 결승 2라운드를 앞둔 설레는 마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각자의 기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짧게 노래를 부르는 미니 콘서트로 꾸민다.

제작진은 “국민 마스터들이 보내는 실시간 문자 투표가 국민가수를 탄생시키는 최고의 힘이 되고 있다. 자신의 원픽을 향한 응원과 지지를 아낌없이 쏟아내달라”며 “톱7은 마지막 무대에서 또다시 역대급을 경신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답답한 현실 속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마음껏 즐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시작한 ‘국민가수’는 나이,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노래를 사랑하는 최고의 가수를 뽑는다는 기획 아래 2개월 여 진행됐다. 평균 시청률 15% 대(닐슨코리아 집계)를 유지하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부정투표, 방송사고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민가수’의 투표·집계를 담당하는 쿠팡플레이 측은 지난 7일 “응원투표 현황을 계정 생성 시기, 입력된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본인인증 여부 등 회원 가입정보, 계정의 서비스 이용기록, IP 주소 등 제반 정보를 기술적 방식을 통해 철저히 조사했다. 확인 결과, 3일까지 전체 투표 중 1% 미만의 투표가 허위 정보를 이용해 생성된 불법 계정을 통해 중복적으로 이뤄진 투표로 판단됐다”며 부정투표 의혹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TV조선과 협의해 기존의 투표 집계를 바로 잡고, 중복투표 내역이 참가자 순위 및 당락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아찔한 방송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6일 방송에서 톱10에 오른 지원자 중 결승 2차전에 참가할 톱7을 발표하는 장면에서 오류가 생겼다. 마스터 총점과 관객 점수, 그리고 대국민 실시간 문자투표 집계 결과를 합산한 최종 순위가 발표되는 순간 처음 마스터 총점 및 관객 점수에서 4위를 기록했던 이병찬이 최종 순위 10위로 떨어졌고, 이에 김성주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결과표와 내용이 다르다. 확인을 해보고 다시 공식 발표하겠다”고 정정했다.

이어 다시 송출된 최종순위 결과에 변동이 없자 “수치가 다르지는 않다. 화면 입력만 잘못된 것 같다. 오디션에서 결과를 발표할 때 시간이 걸려도 정확한 게 중요한 거다. 방송 시간 때문에 대충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최종 합산 결과 이병찬은 4위를 기록했다. 톱7을 뽑는 순간 제작진의 실수로 하마터면 탈락이란 비운을 맞이할 뻔했다. 비난의 여론이 들끓었고, tv조선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처럼 말많고 탈많던 ‘국민가수’는 아무런 사고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최종회는 오는 23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