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꽈배기’ 황신혜가 폭주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에서는 심혜진에게 윤다훈과의 관계를 밝히겠다 말하는 황신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하루(김진엽)는 오소리(함은정)에게 도망가지 않겠다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박하루를 찾아온 강윤아(손성윤)은 오소리가 와있다는 조경준(장세현)의 말에 서둘러 움직였다.

오소리는 박하루에게 “그런데 뭔 일이래? 사람 심장을 들었다 놓고, 마비 오는 줄 알았네. 막상 떠나려니까 내가 밟혔나? 나 없이 사려니까 세상이 캄캄해졌나?”라고 물으며 미소 지었다.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던 중 강윤아가 등장했다.

정리할 게 있냐고 묻는 강윤아에 오소리는 “아직 정리 안 한 게 있더라고. 그래서 하려고. 윤아 너. 꽈배기에서 나가줘”라고 말했다. 강윤아는 “걱정 마. 네가 나가지 말라고 애원을 해도 내가 내 발로 나갈 참이니까”라고 웃었다.

그 말에 오소리는 “걱정 마. 절대 그럴 일 없을 거니까”라고 말했고 강윤아는 자기가 낸 투자금과 퇴직금을 내놓으라고 받아쳤다. 돈을 보낸 오소리는 강윤아에게 지분 포기 각서를 쓰라고 말했고 사인을 받아냈다.

오소리와 강윤아의 기 싸움을 본 박하루는 강윤아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는 “나 미국 안 가. 소리랑 꽈배기 계속하기로 했어”라고 말했다. 강윤아는 “미쳤구나. 소리가 무슨 말로 꼬드겼길래?”라고 물었다.

그 말에 박하루는 “내가 그러자고 했어. 나 소리 좋아해. 그러니까 윤아야, 나 좋아하지 마. 나는 널 동생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 없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그러니까 더는 선 넘지 마. 넌 늘 내 뒤만 보고 있을 거야. 난 늘 소리만 보고 있을 거니까. 다른 사람한테 시간 허비하지 말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설득했다.

싫다고 말한 강윤아는 “내가 오빠한테 소리랑 무슨 사이냐고 물을 때마다 오빠가 그랬어. 소리는 그냥 동생이라고. 그러니까 나도 언젠가 그럴 수 있잖아. 지금은 동생이지만..”이라고 말했고 박하루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앞으로 선 지키지 않으면 보지 않겠다는 박하루에 강윤아는 “정말 못됐다. 진짜 나쁘다”라며 눈물 흘렸다.

맹옥희(심혜진)는 황미자(오영실)를 찾아가 조경준을 수행 기사로만 두겠냐고 그의 화를 풀어주려고 애썼다. 오광남(윤다훈)은 못 믿지만 자신은 믿는다는 황미자에 맹옥희는 “왜 또 오광남은 못 믿는데? 그래도 내 남편이다? 맹옥희도 참고 사는데 왜 황미자가 이렇게 오버야? 너 요즘 내 남편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어”라고 말했다.

그 말에 황미자는 박희옥(황신혜)의 남자에 관해 물으며 화제를 돌렸고 맹옥희는 “희옥이 그 남자랑 같이 사나 봐. 내가 어디 사냐고 그렇게 물어보는데 죽어도 대답 안 해. 그 남자랑 살림 차린 거지. 미국에서 몰래 들어왔을 때 내가 눈치챘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모른 척 넘어가라는 황미자에 맹옥희는 “알아야겠는데? 느낌이 안 좋아. 아주 불길해. 제대로 사람 같으면 나한테 소개 안 해줄 이유가 없잖아. 뭔가 잘못된 거야.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찢어놔야지. 내 손으로 찢어놓을 거야”라고 답했다.

박하루를 통해 주소 알아내기에 실패한 맹옥희는 분노하는 박희옥에게 밖에서 만나자고 설득했다. 떡볶이 집에 박희옥을 불러낸 맹옥희는 “옛날에 네가 나 맛있는 거 엄청 사줬으니까 지금부터는 내가 너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먹고 싶은 건 말만 해. 앞으로 계속 쭉 사주려니까”라고 말했다.

어디서 돈지랄이냐는 박희옥에 맹옥희는 돈을 건네며 “집은 해결된 거 같고 필요한 살림살이가 한두 가지가 아닐 텐데 이거로 사라고. 너 사는 데 보고 내가 직접 사주려고 했는데 네가 한사코 공개하는 거 꺼리니까 돈으로 주는 거야”라고 답했다.

받지 않겠다는 박희옥에 맹옥희는 “두부 지짐은 잘해 먹였어? 목욕 가운은 뭐래? 맛있다지? 누굴 바보로 아나. 그 남자가 먹고 싶대서 한 거 아니야? 오광남도 내가 한 두부 지짐도 맛있다고 엄청 좋아해. 식성도 비슷한가 보다”라고 말했다.

당황해하며 자신이 먹고 싶어 했다는 박희옥은 연애사에 참견하겠다는 맹옥희에 돈을 거절하고 가게를 벗어났다. 박희옥이 택시를 타고 도망치자 맹옥희는 미리 조경준에게 차를 준비시켜 그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맹옥희의 의도를 눈치챈 박희옥은 택시 중간에 내려버렸다. 아파트 앞에 멈춰 선 조경준에게 맹옥희는 의아함을 보였다. 조금만 기다려보자는 조경준은 빵빵거리는 뒤차에 결국 차를 움직였다.

오소리는 맹옥희에게 박하루가 미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맹옥희는 “일 때문이야? 솔직히 말해 봐. 너희 무슨 사이야?”라고 물었다. 오소리는 “하루 오빠 사랑해. 하루 오빠도 나 사랑하고”라고 답했다.

그 말에 한숨 쉰 맹옥희는 “너희들 언제부터 그런 사이였니?”라고 물었고 오소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미안해. 그동안 엄마 속인 거. 아빠한테는 아직 말하지 마. 어느 정도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그때 말할 거야”라고 말했다.

맹옥희는 “아빠 알면 난리 날 텐데? 하루 오빠가 그렇게 좋아?”라고 되물었고 오소리는 “그래서 말인데 엄마는 우리 편 돼줘야 해. 다른 사람은 다 반대하더라고 엄마만큼은”이라고 부탁했다.

알겠다고 말하고 오소리 방을 나온 맹옥희는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하루랑? 진짜 어쩌니. 그래도 저희들끼리 좋다는데”라며 생각에 잠겼다. 이 모든 것을 엿들은 조경준은 “말이 돼? 어떻게 하루랑 소리가? 이모도 참 답답하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경준을 따돌리고 온 오광남에 박희옥은 “그러게 경준이는 왜 뽑아서. 아주 기생충 가족이라니까? 영화에서처럼 그 가족들 때문에 피보는 날 온다니까? 조심 좀 해. 나 오늘 영화 찍었어. 옥희한테 미행당했다고. 그것도 자동차로. 내가 요즘 옥희 때문에 심장마비 걸릴 것 같단 말이야. 우리 확 자수해버릴까? 이렇게 마음 졸이고 사느니 이실직고하고 뺨따귀 몇 대 맞고 끝나면 되지 뭐”라고 투덜거렸다.

뺨따귀 몇대 맞고 끝날 일이냐는 오광남에 박희옥은 “옥희가 그렇게도 무섭냐?”라고 따졌다. 대책이 없다는 오광남에 박희옥은 “옥희가 알면 그럼 우리 관계는 끝이야? 끝이냐고”라고 분노했다.

왜 대답하지 않냐는 박희옥에 오광남은 “안 들키면 되지. 넌 왜 자꾸 암울한 생각을 하냐. 미리부터 걱정을 할 필요가 어디 있어”라고 달랬다.

그 말에 분노한 박희옥은 “좋아. 어차피 쫑낼 사이. 오늘 쫑내나 내일 쫑내나 그게 그거지 뭐. 옥희한테 다 말해버릴 거야. 자수해서 광명 찾겠다고. 네가 찾던 목욕 가운이 오광남이, 네 신랑이라고 다 까발릴 거야. 내가 못 할 거 같아. 말한다고. 내가 어디 사는지, 누구랑 사는지 다 말할 거라고”라고 휴대전화를 들어 올렸다.

맹옥희는 박하루에게서 박희옥 주소를 알게 됐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