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점업체들을 대상으로 ‘빠른 정산’을 통한 ‘상생’ 노력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7일부터 결제 대금 정산 주기를 기존 4일에서 3일로 하루 단축키로 했다.

이번 정산 주기 단축 정책은 배달의민족은 물론 배민1과 배민포장주문, 배민쇼핑라이브, 전국별미 등 배달의민족 내 서비스에 입점해 있는 모든 업주가 대상이다. 적용은 내달 2일 결제부터, 단 주말을 제외하고 3일이 지난 7일에 정산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주들을 돕고자 정산 주기 단축에 나섰다”면서 “배달 업계 내 주요 경쟁사 가운데 가장 빠른 정산”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결제 대금 2170억원에 대한 선지급도 결정했다. 25일 결제건의 경우, 원래대로라면 설 연휴 이후인 2월 3일에 정산이 되지만 선지급 프로그램을 적용해 28일에 대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11번가는 지난 3일 이 보다 빠른 ‘다음 영업일(+1일) 100% 정산’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이른바 ‘11번가 빠른정산’ 서비스로, 택배사 집화완료 기준 판매자가 11번가의 주문 상품을 주문 당일 혹은 다음날 바로 택배사에 전달하면(집화완료) 입점업체는 다음 날 바로 정산금액의 100%를 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10월부터 배송완료 다음날 90%를 먼저 정산하는 ‘빠른정산’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앞서 10일 내외의 기간니 필요했던 정산을 7일 정도 앞당긴 것으로, 11번가는 이를 통해 빠른 정산으로 중소 판매자들이 11번가의 대규모 프로모션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크리스마스와 연말, 설 명절 등 시즌 별로 급증하는 고객 수요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판매자 선순환’ 효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지현 11번가 주문·페이먼트 담당은 “11번가는 판매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세스와 지원 정책을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새해에도 상생을 기반으로 판매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통해 결제, 배송 등 구매 고객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