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허참이 지난 3일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지난 1일 간암증세가 악화돼 향년 7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허참 측 제공
영면에 든 고 허참(이상룡)은 대중, 그리고 주변인에게 어떤 인물로 기억됐을까.
고 허참은 간암 증세가 악화돼 지난 1일 항년 73세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자신의 투병사실을 죽음이 가까워진 순간까지 주변인들에게 비밀에 부쳐왔기에 그의 죽음은 대중에게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고 허참의 장지는 경춘공원묘원에 꾸러졌다. 고인의 부모님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발인식은 엄숙하게 거행됐다. 허참 관계자는 “고 허참은 죽음을 침착하게 받아들이고, 사망 불과 몇개월 전 주변 직계가족에게만 정리를 하라고 미리 말했다”며 “이 때문에 유족들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발인식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고 허참은 자신이 유명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가정에 항상 미안함과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방송계의 큰 별이 진 만큼 각계의 추모 행렬이 쉴세 없이 쏟아졌다고 한다. 방송인 이홍렬은 3일장을 지키며 마지막 의리를 보였다.
고 허참은 사망 몇개월 전 가족들에게 시한부 환경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홍렬이 3일장 내내 자리하며 마지막 의미를 지켰다. 허참 측 제공
허참 관계자는 “같이 있을 땐 몰랐지만, 선생님을 떠나보내니 연예·문화계에서 큰 역할을 하셨던 분이라는 걸 다시 실감했다”며 “제 휴대전화가 늘어질 정도로 선생님에 대한 추모 연락을 많이 받았고 장례식장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정말로 세상을 잘 사셨던 것”이라고 했다.
방송계의 큰별이자, 원로였던 고 허참은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길 원할까. 허참 관계자는 “방송인으로서 항상 열심히 사셨고, 남에게 절대 피해를 주지도 않았다”며 “자신은 검소했지만, 상대에겐 베풀었고, 안 보이는 선행도 꾸준히 해왔다”고 했다.
또한 “고 허참은 배움에 대한 열망도 엄청나셨던 분이었다. 항상 책을 손에 쥐고 있었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아마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독서를 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 허참과 오래 생활했고 저 조차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주변인에게도 항상 친절했던 분”이라며 “선생님은 마땅히 존경받을 만한 삶을 사셨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