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직장폐쇄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출신 선수들이 간간이 현지 매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은 미네소타가 영입을 고려해볼 수 있는 유격수 중 한명으로 언급됐다. 올시즌 류현진(토론토)이 재기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나온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9일 “미네소타는 선발 투수 보강에 집중하고 있지만 확실한 주전 유격수도 부족하다”며 “샌디에이고에서 소외된 KBO리그 스타 김하성을 낮은 비용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당신의 생각대로 가능성을 맞춰볼 수 있다. 직장폐쇄가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며 김하성 영입은 무한한 가능성 중 하나라고 했다.

현재 미네소타의 주전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가 FA 시장에 나와있다. 지난 1년간 미네소타에서 뛴 그의 성적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지난해 최소 45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가운데 wRC+(조정득점생산력)이 두 번째(56)로 낮다. 타율 0.223, 출루율 0.287, 장타율 0.274로 유능한 수비력을 무력화했다. 오버페이를 지양하는 뉴욕 양키스가 시몬스를 눈독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하성도 타격이 아쉽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백업 내야수 역할을 소화하며 117경기 타율 0.202, 출루율 0.270, 장타율 0.352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전 유격수로 나선다면 타격이 반등할 여지도 있다.

지난해 아쉬운 시즌을 보낸 류현진(토론토)이 부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토론토 팬들의 분석을 전하는 제이스저널은 최근 “다가오는 시즌, 류현진이 진짜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사람들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류현진이 얼마나 잘했는지, 전반기에 토론토가 그를 얼마나 힘들게 몰아붙였는지 잊은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시즌 전반기까지 토론토 에이스였으나 후반기 부진하면서 혹평을 견뎌야 했다. 31경기에 출전해 14승10패, 평균자책 4.37점을 기록했다.

현지에선 류현진이 3~4선발로 꼽히고 있다. 경남 거제의 한화 스프링캠프지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은 지난 3일 인터뷰에서 “첫 번째나 다섯 번째나 그냥 선발 투수다.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30경기 선발 등판’과 ‘2점대 평균자책점’ 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