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논란 후에도 일본에서 여전히 건재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유노윤호가 지난 9일 발매한 일본 새 미니앨범 ‘키미와 사키에유큐’(君は先へ行く·너는 먼저 간다)가 당일 오리콘 일단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에서 7년여 만에 발매하는 솔로 미니 앨범이자, 지난해 1월 국내에서 공개한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이후 1년 만의 발매로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2월 방역수칙위반으로 논란을 빚은 후 앨범 활동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유노윤호는 지난해 2월말 서울 강남구 소재의 음식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관련 영업제한 시간을 넘겨서 머물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5월 검찰에 넘겨진 뒤 형사사건으로는 처벌 규정이 없어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국에 민간함 사안이었던 만큼 대중의 비난은 컸다. 더욱이 논란에 앞서 자택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도 마스크를 끼고 등장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던 터라 더욱 큰 배신감과 분노를 안겼다. 이에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사과를 전하며 당시 녹화를 진행 중이던 엠넷 ‘킹덤 : 레전더리 워’에서 하차했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자숙 5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웹예능 ‘책 디스 아웃’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12월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방신기 데뷔 18주년을 기념하는 ‘디너 위드 카시오페이아, 동방신기 18주년 파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조금씩 모습을 비쳤다. 그렇지만 여전히 곱지 않은 여론에 국내 활동 복귀로 이어지진 않았다.

일본에서의 활동은 달랐다. 2004년 데뷔 이후 일본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논란 이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방신기 18주년 파티’ 이후 가장 먼저 앨범을 발매한 것도 일본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후지TV에서 열린 ‘2021 FNS 가요제’에 참석했고, 새해 첫 컴백인 지난 8일 발매된 앨범은 공개와 함께 승승장구 중이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에는 완전체 동방신기의 활동도 예고됐다. 동방신기는 일본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다음달 16일 새 미니앨범 ‘Epitaph’ 발매를 알렸다.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초회판으로 52페이지에 달하는 포토북과 굿즈가 포함되어 있어 또 한번 일본 팬들의 성원을 이끌 전망이다.

이렇듯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통해 국내에서의 복귀 또한 간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노윤호는 지난달 13일 동방신기 멤버인 최강창민의 솔로 미니 앨범 ‘데블’ 발매 기자간담회에 MC로 등장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일본 활동을 발판으로 조금씩 활동 영역을 넓혀갈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