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우량주급 웃음이 터졌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N 년째 유망주 특집으로 지석진, 지상렬, 남창희, 박재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작년 상복 넘쳤던 지석진은 “MBC에서는 베스트 팀워크 상을 받았다. 데뷔 30년 만에 MBC 시상식을 처음 왔다”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재석이 따라 SBS에서 많이 해가지고”라고 팩트 폭격을 날렸다.

SBS에서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것에 서운했냐는 말에 그는 “기사도 좀 나오고 대상 얘기가 있었다. 제가 볼 때 재훈이는 아니라고 봤다. ‘런닝맨’ 팬들이 올해는 지석진 받아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다. 제작진도 예상했다. 사람이 그러니까 은근 기대하게 됐다. 아침부터 애들 전화 와서 ‘수상소감 준비했냐’고 하니까 준비했다. 집에서 수상소감을 준비하다 보니 진짜 눈물이 나더라”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거울을 봤는데 저게 뭔 짓인가 싶더라. 그런데 명예사원상을 주시더라”라고 말했고 어땠냐 묻는 안영미에 “너라면 어땠겠니? 즐겁게 받았다”라며 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예 대상에서 데뷔 23년 만에 처음 상을 받은 남창희는 “라디오를 통해서 처음 상을 받았다. 그전까지 ‘도전 1000곡’에서 두 번 받고 연예인 인라인 대회 상까지 3개였다. 이번에 받은 상을 부모님이 너무 자랑스러워하셨다”라고 말했다.

남창희 라디오에 나갔던 지상렬은 “남창희와 윤정수가 5 대 5다. 2시간 동안 저는 사람이 방송하면서 졸릴 수가 있구나. 생방송인데 졸 수가 있구나. 말이 한 번도 안 끊기고 핑퐁이 왔다 갔다 하는데 아무 양념 없이 웃음기 쫙 뺀 방송이다”라고 디스해 폭소케 했다.

‘라스’ 세 번째 출연인 박재정은 “이전에는 윤종신 선생님이 계셔서 나왔다. 첫 번째 방송은 엉뚱한 말실수로 화제가 됐었다. 두 번째 때 말도 못하고 해서 말아 먹었다. 그때 잘 못해서 다시는 못 나올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남모를 고충을 겪었다는 “가뭄가뭄과 김범선 때문에 일도 많이 들어왔다. 제가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셨는데 ‘라스’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있어서 예능에 부담을 갖고 했다”라고 밝혔다.

신곡을 낸 박재정은 M.O.M 신곡과 비교해 무엇이 더 몰입이 되냐는 물음에 “제 신곡이든 항상 몰입이된다. 그러나 저는 M.O.M이 제일 좋다. 그게 우선적인 게 있다. 어떻게 보면 제 신곡을 잘 낼 수 있는 거도 MSG워너비를 했기 때문이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한편 남창희는 MSG워너비에 도전했다 탈락했다. 그는 “블라인드 오디션 때는 잘했다. 제가 주목받는 것을 조금 힘들어한다. 주목을 받고 싶지만 진짜 받는 건 힘들다. 블라인드에서는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데 재석이 형 앞에서 부르는데 카메라도 있고 김태호 PD님도 있어서 너무 떨려서 노래가 하나도 안 돼서 바로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유재석 앞에서 떨린다며 “사석에서는 그런 게 잘 없는데 방송을 하면 유재석 형님 앞에서는 좀 그렇다. 선배 중에서는 윤정수 형이 제일 편하다. 약간 메인급은 힘들다”라며 출연 게스트 중에서는 지상렬이 가장 편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남창희는 MSG워너비 탈락 소식에 내 일처럼 안타까워한 사람이 있다며 “블라인드 테스트 때 이동욱 씨 얼굴을 붙이고 나갔다. 얼굴을 쓰는데 허락을 받아야 할 거 같아서 이동욱 형님에게 전화해서 말했다. 응원까지 받았는데 떨어졌더니 전화 와서 ‘떨어질 거면 내 얼굴 왜 쓰고 나갔냐’라고 한 적이 있다. 되게 안쓰러워 하더라. 오디션 곡도 이동욱 씨가 부르라고 시킨 노래다”라고 밝혔다.

MSG워너비 뮤직비디오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 박재정은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다. 그는 “그때만 해도 초췌하고 가난하고 우울할 때라 무표정만 해도 슬퍼 보였다”라고 말했고 지석진은 “제가 그랬다. 울상 연기는 네가 세계 최고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이때 김구라는 “수용이 형 처럼 눈이 시커멓네”라고 말했고 지석진은 “수용이가 재정이 나 닮았냐? 라고 묻더라. 그런 얘기를 듣더라. 수용이가 네 나이 땐 진짜 괜찮았었어”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경조사 아이콘으로 등극한 지석진은 “이경규 씨 따님이 결혼을 했는데 연락을 못 받아 몰랐다. 전날 박명수 씨에게 전화 와서 갈 거냐고 물어서 알게 됐는데 고민했다”라며 청첩장을 받지 않아 가기도 애매한 상황에 처했다.

그는 “좋아하는 선배인데 개인적 연락을 안 해본 사이다. 결국 가기로 했다. 결혼식장에 갔는데 코로나로 지정석이라 내 자리가 없었다. 지석진 자리가 없다고 하니까 아는데 서운했다. 사정상 불참한 유재석 자리를 달라 했는데 다른 사라미 앉았다더라. 그래서 그냥 축의금만 내고 가려는데 이경규 형을 발견해서 인사했는데 되게 놀라시더라. 다행히 빈 자리에 착석했는데 경규 형이 고마웠나 보더라. 혼주들이 얘기하는 차례에서 갑자기 ‘오늘 초대도 안 했는데 온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지석진 씨!’라고 했다. 이렇게까지 할 건 아닌데.. 결혼식 도중 갑작스러운 호명에 일어나서 인사했더니 박수가 쏟아졌다.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꼭 가고 싶었다”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경규와 낚시 친구인 지상렬은 고기보다 분노를 낚을 때가 많다며 “어떤 사람은 낚시를 할 때 전투 낚시를 하는데 저는 명랑 낚시를 한다. 시즌 3에 들어갈 때 고정이 전투 낚시였다. 우리는 어부가 아니기 때문에 웃음이 먼저라고 했는데 경규 형은 낚시가 먼저라고 생각했다. 같이 낚시하다 보니 물고기 크기에 예민해지더라. 평소 하던 낚시와 달라서 ‘도시어부’에서 제 몸뚱아리를 뺐다”라고 말했다.

아내와 유재석 두 사람이 물에 빠지면 유재석을 먼저 구하겠다 할 정도 남다른 사이라는 말에 지석진은 “제가 누구를 구하겠냐고 하길래 유재석이라고 안 했다. 아내가 수영을 잘한다고 했다. 유재석을 구하겠다 하면 재미도 없지 않으냐”라고 해명했다.

이때 자신과 김구라가 빠지면 누굴 건질 거냐 묻는 지상렬에 그는 “너희들이 알아서 나와야지”라고 차갑게 말해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지석진과 하하 중에 누굴 구할지 묻는 말에 지석진은 “그거 뭐.. 자신 있는데 날 먼저 구하라고 걔한테 부담 주기 싫다”라며 유재석 사랑을 폭발시켰다.

남창희는 유 라인이라 생각하냐는 물음에 “유재석 씨가 30주년 방송을 ‘유퀴즈’에서 했는데 석진이 형, 제가 나갔다. 저는 성골이라 표현할 수 있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그 말에 지석진은 “자존심 상하지 않니? 너는 너야. 무슨 라인이니?”라고 타박했고 남창희는 “아니 어때요. 형도 그렇게 계속 사셨잖아요. 형이 제 롤모델이에요. 자꾸 빠지려고 하지 말아요.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는 거예요. 형은 누구 밑은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뒤에 있어요”라고 팩트 폭행했다.

예능 인생 27년 지상렬은 살아남은 이유를 묻자 “쪽배고 종이배고 좋다. 그것이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에는 젖어있다. 하지만 쪽배라도 안 불쌍해 보이면 된다. 그렇게 27년을 했다”라고 말했고 지석진이 그의 어깨를 잡고 안쓰러워해 지상렬의 분노를 샀다.

그는 “구라 같은 경우 ‘라스’가 있고 국진이 형은 국진이 빵이 있고 지석진은 ‘런닝맨’이 있는데 저는 대표작이 없다. 하지만 지상렬 브랜드가 있는 거 같다. 그거 때문에 27년을 한 거 같다”라고 말했고 그 틈에 지상렬이 계속해서 토크에 끼어들자 다시 분노한 지상렬은 “형 뭐야. 나 이름 바꾸려고 하극상으로”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유망주에서 슈퍼 우량주로 이끄는 숨은 조력자가 있다는 말에 남창희는 “최근 박명수 씨가 조에게 조언을 많이 해준다. 얼토당토 않는 조언을 하기 시작했는데 K-견자단으로 이름을 알렸는데 표정만 하지 말고 무술을 배우라더라. 영춘권 배워도 쓸 일이 없지 않냐고 하니 이걸 배워서 ‘아는 형님’에 나가 강호동 형한테 결투 신청을 매주 나가서 하라더라. 거기서 불러줘야 나가는 거라고 하니 무조건 되니까 배우라고 여러 번 말하더라. 선배 말을 계속 무시하기도 그렇고 영춘권 학원을 끊었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버스 타고 2달을 다녔다. 어디 보여줄 데도 없다”라고 투덜거렸고 김국진이 영춘권을 여기서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남창희는 급히 마중 나온 견자단 형님을 소환해 영춘권을 선보였다.

그 모습에 지상렬은 “눈치를 보면 안 된다. 주먹을 이미 뻗었어야 했다. 망설이면 상하는 개인기다. 자신 있게 내란 말이야”라고 말했고 이에 자신 있게 남창희에 맞아 폭소케 했다.

해명하고 싶은 게 있다는 박재정은 “오디션 프로그램 나온 게 19세인데 미국에서 예선을 통과해서 왔다”라고 말했다. 유학도 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부모님이 이민을 시도하셨다. 아버지 퇴직금으로 미국에 비자를 받아 농사를 지었다. 1년 4개월 정도 있었는데 영어를 잘할 거라는 오해가 쌓이고 통역 일이 많이 들어왔다”라며 기본 영어 인사를 내뱉었다.

1년 4개월 미국 생활을 묻자 박재정은 “영어를 온 가족이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가니까 서로에 대해 엄청 알게 된다. 서로에게만 말할 수 있고 유일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가까워졌다. 그러면서 오디션 보면서 우승 상금으로 빚도 갚으면서 저 때문에 다시 살아갔다”라고 말했다.

가수로 데뷔했지만 예능인으로 30년 째인 지석진은 비결을 묻자 “하다 보니 이렇게 왔다. 어느 순간 동생들의 모든 걸 다 받아준다? 감정 섞인 따귀, 침 뱉기 이런 거 빼고는 다 받을 준비가 돼 있다. 그런 성향을 알고 공격하기도 하고 1 대 7로 싸운다고 지라소니라고 한다. 방송에 나가게 되고 하다 보니 그런 부분으로 열심히 하게 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않을 거다. 전혀 후배들에게 압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누구는 압박하냐는 김구라에 그는 “넌 얼굴이 압박이야”라고 공격했다.

결혼생활 꿀팁이 많은 지석진은 “결혼해서 살다 보면 아내가 상상을 많이 하더라. 나는 현실적이라서 거기서 부딪힌다. 유튜브에서 멋진 도시 나오면 저기 가서 한 달 정도 있자고 하면 예전에는 시간도 없는데 말이 되냐고 했다. 요즘은 맞장구를 계속 쳐준다. 한 일 년 있자고 하고 약속한 날이 오면 아내가 현실적 판단을 내린다. 이걸 안 지 얼마 안 됐다”라고 밝혔다.

지석진은 아기자기한 취미가 생겼다며 “‘전참시’ 촬영 당시 가보고 싶은데 부끄러워 못 가본 곳이 있다. 핑크 카페인데 수용이 만난 김에 간 게 화제가 됐나 보더라. 댓글을 봤는데 이 나이에 귀엽다는 소리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재정과 지석진은 M.O.M 신곡을 홍보하며 ‘빗속에서’로 감성적인 화음을 선사해 귀를 호강하게 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