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블랙리스트는 정가은이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작은 아씨들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8인의 노래가 꾸며졌다.

이날 1라운드 두 번째는 버킷리스트와 블랙리스트가 붙었다. 두 사람은 원미연 ‘이별여행’을 선곡했다.

매력적인 중저음의 버킷리스트와 순수한 목소리를 지닌 블랙리스트가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선사했다.

대결 결과 17 대 4로 버킷리스트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솔로곡 전유나 ‘너를 사랑하고도’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블랙리스트의 정체는 방송인 정가은이었다.

딸이 엄마 노래 못한다는 소리에 정가은은 “노래 연습하는 걸 듣더니 딸이 ‘그 정도면 내가 나가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원곡자 앞에서 노래를 부른 정가은은 “9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발라더지 않냐. 두 분 제가 좋아하는 분이어서 노래방에서 자주 불렀다. 무대에 서니 되게 어렵더라. 망신만 당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나왔다”라고 미소 지었다.

원래 아이돌로 데뷔할 뻔했다는 정가은은 “노래나 춤을 잘하지 않지만 키 큰 아이돌 그룹이 있었다. 나인뮤지스라고. 그룹을 만들 때 같이 하자는 제안을 많이 하셨는데 자신이 없어서 거절했다. 저를 맞히면서 현직 아이돌이라고 해주시니까 소원 성취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정가은은 “아이를 낳기 전후로 일을 대하는 자세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걱정부터 했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가리는 게 없어졌다. 어떤 일이든 전투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45분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