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의 드라마 복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연예계에서 논란 이후 복귀하는 스타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다.

예전에는 마약과 도박이 가장 큰 이슈였지만, 최근에는 학교폭력, 갑질, 음주운전, 가스라이팅 등 다양해졌다.

복귀하는 연예인들마다 자숙기간은 천차만별이다. 자숙은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다. 물론 그 배경에는 대중의 정서적 압박이 있기 때문이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대중의 질타가 가장 무서운 형벌이다. 이른바 ‘국민정서법’이라는 것이다.

국민정서법에 가장 무거운 죄목은 ‘은근슬쩍’과 ‘거짓말’이다.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지만, 용서를 구하는 방법은 다르다. 서예지가 드라마 복귀를 앞두고 가장 큰 비난을 받는 이유는 은근슬쩍 죄목이다. 지난해 4월 과거 연인이었던 배우 김정현 씨에 대한 가스라이팅 의혹, 학력 위조 의혹, 스태프 갑질 의혹 등에 대해 확실하게 해명 내지 용서를 구하지 못하고 자숙기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0개월이 지난 지금 복귀 논란이 벌어지는 이유는 당시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해명을 내놓지 못해 대중들의 머릿속에 찌꺼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거짓말 죄목의 가장 대표적인 연예인은 유승준이다. 대한민국의 아들로서 당당히 군대에 가겠다고 했지만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어떤 배우는 자숙을 거친 후 복귀해도 대중의 비난을 받지 않고, 어떤 배우는 비난을 받는다.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솔직함과 진성성이다.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대중은 잊지않을 것이다.

대중의 정서라는 것이 기간이 정해져있지 않다. 선행요건을 갖춘 후 반감이 누그러들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진정한 배우라면 한 작품에 출연하고 사라지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해결할 수 있는 타이밍에 해결하지 못하면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듯이 용서에도 타이밍이 있다. 그런점에서 이번 서예지의 복귀 방법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