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메이저리그는 이미 망가졌다. 정상 개막을 위한 협상 데드라인이던 지난 2일까지 CBA(단체협약) 개정을 위한 노사 합의가 불발되며 전체 시즌이 162경기에서 156경기로 축소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댄 하렘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 대리인과 선수노조 협상 담당자인 브루스 메이어는 4일 뉴욕에서 다시 만나 1시간30분간 협상을 벌였으나 국면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4월1일이던 개막 일정이 일주일 미뤄진 상태인 가운데 수일 내로 극적 합의가 돌출되지 않으면 일정이 추가 조정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시점에서는 야구는 다시 열린다. 물밑은 이미 올시즌 패권 경쟁에 대한 전망으로 뜨겁다.

미국의 야후 스포츠는 4일 미국의 스포츠베팅 업체인 ‘베트MGM’의 자료를 인용해 비정상 시즌이 되고 있는 올해 우승 후보로 가장 유력한 주자를 꼽았다.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로 관련 스포츠베팅 역시 잠정 중단 상태지만, 그 전까지의 결과로는 흥미롭게도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의 ‘지하철 시리즈’가 예견되고 있다.

메츠는 전체 참가자의 17.3%가 선택한 팀이다. 메츠에 이어서는 양키스가 참가자 11.5%의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메츠가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우선은 에이스 맥스 셔저의 가세 때문이다. 메츠와 3년 계약을 한 셔저는 올해 37살의 노장이지만 여전히 빅리그 최고투수로 LA 다저스에서 뛴 지난해 양리그 통틀어 평균자책 2위(2.46)을 기록했다. 여기에 WHIP(0.86)와 피안타율(0.185)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기록으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스탈링 마르테, 에듀아르도 에스코바. 마크 칸하 등 야수진의 합류로 라인업의 뎁스가 두꺼진 것도 메츠에 큰 에너지가 될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매체는 새로 합류한 벅 쇼월터 감독을 유일한 변수로 지목했다. 명장이지만, 팀 운영의 소신도 뚜렷한 쇼월터 감독과 팀 문화의 어울림을 주목해볼 한다고 지적했다.

양키스는 상대적으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유격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팀으로 지목되는 것은, 최근 몇 시즌 포스트시즌에는 늘 오를 만큼 전력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포스트시즌 반전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두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마지막 ‘지하철 시리즈’는 2000년에 열렸다. 당시에는 양키스가 메츠를 4승1패로 눌렀다. MVP는 양키스 유격수 데릭 지터가 차지했다.

한편 양팀에 이어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7.4%), LA 다저스(5.2%)가 차례로 많은 베팅 참가자들의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