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예지원이 극중 프랑스어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예지원은 8일 온라인 컨퍼런스로 진행된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 제작보고회에서 “프랑스어 동시통역사를 맡았는데 쉽지 않았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자만하고 있었는지 깨달으며 반성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프랑스어를 취미로 시작했지만 TV에 샹송 가수로도 나왔고 영화제에서도 많이 활동을 했다. 남들이 잘한다고 해서 잘하는 줄 알았다”며 “통역사 역할을 맞고 며칠 동안은 축제처럼 뛸 듯이 기뻤는데 시나리오 공부하면서 바로 걱정하게 됐다. 한계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발음이 가장 중요한데 대사를 다 외웠지만 꺼림칙 했다. 뭔가 비어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상대방 대사까지 다 외우게 되고 지문까지 외우게 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친구가 됐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덕분에 제 프랑스어 수준을 알게 됐고 이 작품을 지나면 좀 수준이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행인 건 ‘미숙’이 한번도 프랑스를 안 가본 여자라서 조금은 용서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여 다시 한번 웃음을 줬다.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은 형사 ‘진호’(유연석)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가 의기투합해 국제적인 장기밀매 범죄 조직의 진상을 파헤치며 마주하는 충격적인 실제를 그린다.

국내외 대표 필름메이커들이 총출동하여 공동 제작한 역대급 글로벌 프로젝트로 프로덕션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칸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 되며 독보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를 섬세하면서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유연석, 예지원, 최무성, 박소이와 할리우드 대표 배우 올가 쿠릴렌코의 글로벌 연기 앙상블이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극강의 몰입감을 예고한다. 오는 3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