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MBTI E와 I가 격돌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MBTI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체불명 공간에 등장한 멤버들은 화려한 세트장에 놀랐다. 코로나19로 하하와 한 달만에 만난 미주는 “저 다 나았어요. 완치”라고 답했다.

지난주 미주가 없어 아쉬웠다는 신봉선에 그는 “앞으로 빠지지 않을게요. 아쉬운 게 제가 된장찌개를 잘하거든요”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제작진들이 웅성거리는 걸 들었다. ‘미주가 안 오면 어떻게 해. 이럴 때는.. 너무 아쉬워’ 여기까지 들었어요”라며 특정 대상을 저격했다. 그 말에 신봉선은 “이럴 때는 차라리 준하 오빠가 없었으면”이라고 장난쳐 폭소케 했다.

세트장에는 MBTI 영어가 있었고 유재석은 “지난번에도 E끼리 뭉쳐서 나를 완전”이라고 발끈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시종일관 하이텐션인 E와 다르게 I인 유재석은 뼈저리게 안 맞는 성향을 느꼈다.

배가 부른데도 조개탕을 또 끓여왔다는 유재석에 하하는 “자빠져 있을 거면 집에 있지 왜 여행을 가!”라고 받아쳤다. I 성향인 미주와 유재석은 쉬러 갔으면 쉬면 된다고 말했고 E 성향인 하하, 신봉선은 공감하지 못했다.

성향별로 나뉜 옷 색깔에 하하는 “편 가르면 이쪽에 서고 싶어”라고 말하며 유재석, 미주 곁에 섰고 신봉선은 “야 이 새끼야”라고 분노해 폭소케 했다.

빠른 1994년 생 이선빈은 같은 94년생인 미주와 친구 하기로 하고 미소 지었다. 이어 등장한 이이경은 MBTI에 관해 “잘 모르는데 대충은 안다. 저는 강력하게 부인하는 쪽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이 MBTI를 안 믿다는 거 아니냐고 묻자 그는 “저는 FTA 잘 안 믿어요”라며 자유무역협정을 잘못 말해 웃음 짓게 했다.

라붐 진예는 유재석과 처음 만났다고 말했고 자신은 봤다는 하하의 말에 당황했다. ‘야만 TV’에 나오지 않았냐는 하하의 말에 진예가 그제야 알자 빈정 상해 “얘 I다”라고 말했다.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소규모로 만난다는 말에 유재석과 미주는 I 성향이라 확신했다.

다음으로 조나단이 등장하자 모두가 격하게 환대했다. 2000년생이라는 조나단에 정준하는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었고 이에 유재석은 “그거 실례예요. 왜 여자친구 있는지 물어봐요. 요즘 그런 거 진짜 실례예요. 그래서 나도 형한테 결혼했냐고 안 물어보잖아”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인생 예능이 ‘패밀리가 떴다’라는 조나단은 “그걸로 한국말을 배웠다”라고 말했고 활달하지만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에 무슨 성향 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마지막 요즘 대세 이말년이 등장하자 유재석은 “너 낯빛이 안 좋은데?”라며 웃어 보였다. 이말년은 코로나 19 완치 후 바로 출연했다고 밝히며 “낯빛이 안 좋은 건 원래 안 좋다”라고 받아쳤다.

유재석은 “방송 안 한다더니 하나씩 늘려가네?”라고 물었고 그는 “이것까지만 하고.. 원래 잘 안 하는데 섭외 연락 올 때마다 아내한테 괜찮냐고 물어본다. 그런데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MBTI를 믿는 편이냐 묻자 그는 “저는 잘 안 믿는데 김풍 작가가 신봉자다. 무슨 말만 하면 MBTI얘기를 한다. 그 대화를 맞추려면 테스트를 해서 공부를 해야겠더라”라고 털어놨다.

I 방에 이말년이 등장하자 유재석은 “누가 봐도 I다. 큰 의욕이 없는 눈이다. 우리는 그런 게 없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말년은 갈 곳 잃은 눈으로 주변을 훑었고 유재석은 “앉으려면 앉고 말면 말고”라며 배려해 웃음을 안겼다.

E 방에는 이이경이 들어왔고 정준하, 신봉선, 하하는 믿지 못했다. 그를 반긴 하하는 “성향이 그렇다니까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E가 섬세하고 그런 게 있어”라고 말했다. 물을 가지런 간 이이경이 두 개를 챙겨 오는 섬세함을 보이자 정준하는 “I는 E한테 많은 걸 배워야 해. 사회성은 E가 짱이잖아”라고 말했고 하하는 “I는 어버이날 찾아와야 해. 우리가 다 업고 키웠는데 자식들이 말이야”라며 과몰입했다.

시끄러운 E 방에 이말년은 “저 방은 벌써. E들은 자기가 심취해서 더 큰소리를 내면서 무한 반복한다”라며 질색했다. 그는 “결혼하고도 아내한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서운해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공감하던 유재석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 하죠. 그게 잘 안 되는 거지”라고 말했고 미주는 “그래서 일 나오는 거 좋아하는구나”라고 공격했다. 다음으로는 이선빈이 I 방을 찾았다.

E 느낌을 풍기는 이선빈에 “저는 확실히 나대도 된다고 하면 그때 확”이라며 어색하고 공손한 자세를 보였다. 처음부터 부담스러워 보였다는 이말년에 이선빈은 “사실 계속 잇몸이 말랐다”라고 고백했다.

이말년은 E 방은 자리에 앉아있지도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고 예상대로 E 방은 다들 자리에 일어나 함박웃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I 방에는 조나단이 등장해 반전을 자아냈다.

E처럼 보였다는 말에 조나단은 “가끔가다 E로 잠깐 바뀐다”라고 설명했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E 방이 너무 시끄러워 I 방에서는 “술자리에도 꼭 저런 테이블이 있다”라고 디스 했다.

E 방에 들어온 진예의 많은 머리숱과 속눈썹에 신봉선은 냅다 달려가 관찰을 시작했다. 유재석은 시끄러운 E에 “너무 설쳐. 모든 E분들이 그런 건 아닌데 우리 멤버들 중 E들은 너무 설쳐. 피곤해. 우리가 회식하다가 들어가고 싶은 시간에 들어가면 되는데 ‘지금 갈 거야?’ 아침까지 먹어야 하고 그건 아니잖아”라고 털어놨다.

I들은 집이 최고라며 공감 토크가 이어졌다. 호텔에 가도 밖에 나가지 않고 호텔에 룸서비스를 다 시킨다는 얘기가 계속되고 이말년은 호텔에서 나가지 않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때 이말년이 물 한 병을 가져오자 유재석은 “이거 봐. I는 물 한 병 가지고 왔잖아”라며 E와 다른 행동을 언급했다. 이어 조나단이 물병을 혼자 가지고 오자 미주는 “그런데 조나단 씨가 막내죠. 넌 그러면 안 돼”라며 K-예의범절 면모를 뽐냈다.

이어 조나단이 미주에게 물병을 주려고 하자 “나부터 주면 안 되지”라며 유재석을 가리켜 웃음 짓게 했다.

E와 I 팀이 정해지자 대결이 시작됐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이이경은 “E는 친한 사람이 있으면 다 연결시켜준다”라고 말했고 이말년은 “강제로!”라고 식겁했다. 이에 유재석은 “내가 그래서 준하 형 생일에 가기 제일 싫어했었어. 모르는 사람들 다 불러가지고. 저는 생일을 하게 되면 정말 친한 사람들끼리. 누가 연락 와도 거절한다”라고 말했다.

첫 대결은 꼬리잡기다. 응원하는 I들은 호흡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했으나 E는 괴성을 지르며 사기를 풀 충전 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머리 정준하는 저돌적으로 꼬리 미주에게 달려들어 미주가 떨어져 나갔다.

이렇게 밀기 있냐는 유재석에 정준하는 “보통은 도망가야 하는데 다섯 명이 다 놀라더라”라고 말했다. E 멤버들은 I가 각자 살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두 번째 경기가 시작되고 머리 유재석은 정준하의 힘에 맥을 추리지 못하고 넘어져 E가 또다시 승리했다.

단체 게임에 취약한 면모를 보이는 I에 E팀은 기세 등등해졌고 유재석은 한 판만 더 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하하는 공손하게 부탁하라고 말했고 이말년은 E 팀에게 무릎을 꿇으며 부탁했고 뒤이어 이선빈, 조나단도 함께 무릎을 꿇어 웃음 짓게 했다.

5판 3선 승제로 진행된 경기 속 유재석은 정준하의 가발을 벗기고 두피 마사지 공격으로 기선제압에 나섰고 회심의 기습공격에 나섰으나 E 팀의 연결고리는 끊어지지 않았다. 이때 진예가 허리를 끊어버려 I가 승리했다.

4라운드는 조나단이 머리가 됐고 정준하가 그를 휘어잡자 유재석은 두피 마사지를 또다시 시행했다. 강력한 준하 파워에 I가 휘청거리는 동안 조나단은 웃으며 S.O.S를 요청했다. 치열한 대결 속 계속해서 돌던 이말년이 힘이 빠져 꼬리가 끊어져 대결은 E의 승리로 돌아갔다.

경기가 끝나고 E들은 체력이 남아 돌아다녔고 I는 바닥에 누워 힘겨워했다.

이어 2022 MBTI 결과가 도착했다며 E와 I가 바뀐 참가자가 있다는 말에 모두가 놀랐다. 하하는 “나 약간 I 성향 있어. 외향적이지만 내성적인 게 있거든”이라며 유재석에게 다가가 “형 나 I 일수도 있어. 나 이제 형이랑 함께 할 수 있어”라며 그에게 애교를 부렸다. 그 모습에 정준하와 신봉선이 유재석에게 애정을 갈구했다.

제작진은 모든 라운드가 마치고 참가자 10명의 성향을 정확히 맞히는 팀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프로필 탐구를 위해 유재석은 이선빈에게 ‘술꾼도시 여자들’을 언급했다. 욕 한 번 시원하게 해 달라는 정준하에 이선빈은 눈빛이 돌변해 걸쭉한 욕을 쏟아내 찰떡 입담을 자랑했다.

이이경은 별명으로 토크 폭격기, 배꼽 스틸러, 만능 막내라는 말에 유재석은 “연기하는 분 아니에요? 그런데 왜 별명이 이러냐”라며 “축구를 좋아하는데 축구팀이 7개다”라고 말했고 모두가 이이경을 E라고 확신했다.

퇴계 이황 별명을 가진 이말년에 이선빈은 “닮았다”라며 깜짝 놀랐다. 아홉 살 때부터 한국 생활을 한 조나단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다. 그는 별명으로 어노잉 오렌지라고 밝혔다.

미주, 이선빈과 동갑인 진예는 “처음으로 걸그룹 동갑 친구 중에 번호 교환한 사람이 미주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미주는 ‘뮤직뱅크’라고 말했으나 진예가 지방이라 말하자 미주가 황급히 수습해 웃음을 안겼다.

구름과 하늘 사진을 좋아한다는 진예에 유재석은 “이게 힌트다. 구름을 본다는 건 그만큼 밖에 자주 나간다는 말이다”라고 말했으나 집에서도 찍는다는 말에 E와 I를 헷갈리게 했다.

상견례 프리패스 상인 진예에게 미주는 “나도 어렸을 때 예뻤는데”라고 중얼거렸다. 이때 미주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되자 모두가 예쁘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상을 묻는 말에 이선빈은 “저는 어렸을 적엔 완두콩 닮았다더라. 얼굴형이 이래서 감자, 완두콩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귀염뽀짝한 아기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하하에게 융드옥정 상이라고 말했고 하하는 그에게 “저 형 ‘설국열차’ 상이야. 기차 상이야 형은”이라고 바로 반격했다.

‘상상더하기’부터 춤을 추던 진예가 지쳐 쓰러지자 유재석은 “걸그룹의 진예하고 미주가 나왔는데 둘 다 멕아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춤 같은 거 되겠냐는 정준하에 미주는 “저 메인 댄서잖아요”라며 러블리즈 노래로 폭풍 춤췄다.

이어 BTS 노래가 나오자 진예가 나와 춤을 췄고 멤버들은 E라고 예상했다. 그 속에서 이말년이 조용히 등을 긁자 이를 포착한 유재석은 “말년아, 등 긁을 때가 아니야!”라고 타박했다.

엑소 ‘으르렁’을 춰봤다는 조나단은 꼼지락 거리며 탈춤을 연상시키는 춤을 추며 쑥스러워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