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는 운동만 하고 머리가 나쁘다는 속설은 편견이 된 지 오래다.

과거에는 운동선수는 운동만 해 ‘머리가 나쁘다’, ‘공부를 못 한다’라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시대에 발맞춰 운동선수들도 고학력인 것은 물론 운동 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축구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대학 학위 소지는 기본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5일(한국시간) ‘놀라울 정도로 지적인 축구 선수 1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시몬 미뇰레(벨기에)

리버풀에서 활약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골키퍼 미뇰레는 벨기에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뢰번 가톨릭 대학교 법률, 정치학 학위를 갖고 있다. 또한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클라크 칼라일(잉글랜드)

리즈 유나이티드, 왓포드, 번리 등에서 활약한 수비수 클라크 칼라일은 2002년에 ‘영국에서 가장 똑똑한 축구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영국의 중등교육 자격시험 ‘GCSE’ 10개 과목에서 A등급을 받았다. 또한 스태포드셔 대학교에서 방송학과 학위를 받았다.

◇소크라테스(브라질)

브라질 축구 레전드 소크라테스는 축구가 아니어도 먹고 살 걱정이 없던 선수로 유명하다. 의사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티스는 은퇴 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 소아과 의사로 일했다. 그뿐만 아니라 신문, 잡지에서 정치, 경제를 주제로 칼럼을 쓰기도 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에서 따왔다. 그의 아버지가 철학자들을 매우 좋아했기 때문인데, 소크라테스의 집안은 브라질에서도 인텔리 가문으로 유명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의사인 소크라테스는 애연가, 애주가로 유명했고 2011년 57세의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 거구의 덩치를 보면 상상할 수 없지만, 루카쿠 또한 고학력자로 유명하다. 금전적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구사가 가능하다. 5개 국어 모두 원어민 수준이며 독일어, 이탈리아어, 아프리카에서 쓰는 스와힐리어 구사도 가능하다. 또한 관광학, 홍보학 학위를 갖고 있다.

◇글렌 존슨(잉글랜드)

리버풀에서 활약한 글렌 존슨은 고학력자라도 문과생이 대부분인 축구계에서 특이하게도 순수 학문인 수학 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4년제 국립대학인 오픈대학교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후안 마타(스페인)

플레이스타일이 스마트한 마타는 두뇌도 스마트하다. 마드리드대학 공과대학 출신이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스포츠과학과 금융학 학위를 이수했다.

◇조르조 키엘리니(이탈리아)

이탈리아 핵심 수비수 키엘리니는 어릴 적 꿈이 의사였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축구 선수가 된 후에 경제학 학사를 취득했고, 이를 넘어 토리노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을 정도로 학구열이 높다.

◇던컨 왓모어(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서 뛰고 있는 왓모어는 축구와 학업을 병행했다. 그 결과 영국 명문대로 꼽히는 뉴캐슬 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에드윈 판 데 사르(네덜란드)

박지성과 함께 맨유에서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판 데 사르 현 아약스(네덜란드) 사장도 손꼽히는 엘리트다. 판 데 사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교육기관 요한 크루이프 재단에서 스포츠 및 브랜드 관리 석사학위를 마친 후 아약스에서 경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랭크 램파드(잉글랜드)

첼시 레전드이자 현 에버튼 감독 램파드 역시 똑똑한 축구 선수로 유명하다. 멘사에서 진행한 IQ 테스트에서 150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고 라틴어 구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