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김주희, 제갈성렬, 재하, 백명한이 정체를 공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작은 아씨들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8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깻잎 논쟁과 새우 논쟁이 붙었다. 두 사람은 애즈원 ‘원하고 원망하죠’를 선곡했다.

부드러운 보이스로 중저음 매력을 뽐낸 깻잎 논쟁과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감미로운 새우 논쟁의 음색이 무대를 감성으로 물들였다.

대결 결과 18 대 3으로 새우 논쟁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최연제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깻잎 논쟁의 정체는 미스코리아 출신 전 아나운서 김주희로 밝혀졌다.

상당한 노래 실력의 김주희는 “복면이 주는 용기가 있다. 막 질러 싸는 거다. 어릴 때부터 흥이 있어서 동네 노래자랑 나가면 장려상도 받았다”라고 말했다.

SBS 대표 아나운서에서 프리로 나온 지 8년 차인 그는 “직장인이었을 때는 차장님, 팀장님한테 출근 인사하고 스튜디오에 가는데 지금은 바로 스튜디오에 가서 방송하고 끝나고 퇴근한다. 오후에 내 시간을 쓸 수 있으니 좋긴 하다. 남는 시간에 좋아하고 재미있는 것을 찾아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기억되고 싶은 사람으로 “제가 예능에 나와서 친근하게 생각해 주시는 반면 미스코리아 출신이라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다. 골프 채널을 통해 친근하고 골프를 사랑하는 모습으로 다가가겠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 두 번째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 붙었다. 두 사람은 함중아 ‘내게도 사랑이’를 선곡했다.

1%의 영감의 중후하고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99%의 노력이 뽐낸 순수하고 익숙한 음색이 판정단을 헷갈리게 했다.

대결 결과 19 대 2로 1%의 영감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황규영 ‘나는 문제없어’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99%의 노력은 현직 스피드 스케이트 감독이자 샤우팅 해설 제갈성렬이었다.

여러 가지 끼를 가지고 있지만 박자감은 실망이라는 말에 제갈성렬은 “제가 박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가기 전에 섭외를 받았다. 자신이 없어 거절했지만 할 수 있다고 해서 수락하고 올림픽에 갔다.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숙소에 오면 ‘복면가왕’ 생각뿐이었다. 춤도 추고 노래 연습도 했는데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해설할 때는 박자를 열심히 외쳤다는 말에 그는 “운동선수에게도 박자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영광스러운 이 무대가 압박감을 주더라. 평소에는 이거보단 좀 낫다”라고 해명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쪽에는 제일 끼가 많고 노래를 잘하는 거냐 묻자 제갈성렬은 “전혀 그렇지 않다. 뽀시래기 정재원 선수도 겉으로는 말이 없는데 굉장히 끼가 많다. 김민선 선수도 노래 잘한다. 적극 추천하고 싶다. 배뚠뚠이라고 배성재 캐스터도 신고식 해야 하지 않겠나. 나와 줄래?”라고 말했다.

깨고 싶은 편견으로 울보가 아니라 말한 그는 “제가 울보로 많이 생각하신다. 많이 생각했는데 저는 그냥 울보 하겠다. 중계는 있는 그대로 시청자에게 전해주고 싶기 때문에 감정을 속이고 싶지 않다”라고 진정성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꿈으로 “용기 내서 나온 이유는 모든 동계 종목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도전 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질주하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다음 올림픽까지 함께 열심히 달려서 좋은 열매를 걷었으면 좋겠다. 제자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 세 번째는 소리 반과 공기 반의 대결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아이콘 ‘사랑의 했다’를 선곡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청량한 음색의 소리 반과 수준급 랩 실력과 강렬한 음색을 자랑한 공기 반이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19 대 2로 공기 반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조승구 ‘꽃바람 여인’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소리 반의 정체는 신흥 트로트 왕자 재하로 밝혀졌다.

아이돌 같다고 한 사람이 있다는 김성주에 재하는 “40대 같다고 하신 분도..”라고 받아쳐 폭소케 했다. 그는 “정확히 서른 살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롯 전국체전’ 이후 인기를 체감하냐는 물음에 재하는 “아직도 많이 실감하고 있다. 팬 분께서 많은 사랑을 주셔서 앨범을 준비 중이다.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제 노래를 많이 전파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주리의 아들인 재하는 어머니를 라이벌로 느끼고 있다며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 가수라는 길이 쉬운 길이 아니다. 자리가 없다. 빨리 어머니를 이겨서 어머니는 은퇴하시고 제가 먹여 살리겠다. 엄마 보고 있지?”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임주리와의 예능 출연을 묻자 그는 복면가왕 판정단 자리를 선택했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누룽지와 누렁이가 붙었다. 두 사람은 조장혁 ‘그대 떠나가도’를 선곡했다.

매혹적인 미성을 뽐낸 누룽지와 깊고 짙은 음색을 가진 누렁이의 듀엣이 판정단을 감탄케 했다.

대결 결과 14 대 7로 누렁이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모세 ‘사랑인걸’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누룽지의 정체는 ‘봄 사랑 벚꽃 말고’ HIGH4 출신 백명한으로 밝혀졌다.

백명한은 “요즘 분식집을 성남에서 하고 있다. 현실의 벽 때문에 노래는 내려놨다가 최근에 제대로 다시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다. 음악을 억지로 안 하려고 하니 공황장애가 오더라”라며 근황을 전했다.

제작진에게 자신을 2주짜리 가수라고 소개한 그는 “벚꽃이 피고 지는 기간이 2주라고 하더라. 그때만 되면 친구들에게 연락이 많이 온다. 그때 ‘나 가수였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2주가 지나면 현실로 돌아간다. ‘봄 사랑 벚꽃 말고’ 노래 덕분에 음악의 끝을 못 놓고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거 같다. 정말 의미 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료를 확인할 때 인기를 체감한다는 백명한은 “봄에 한 3배 정도 더 들어온다”라며 “김밥집만 하면서 노래는 취미로 하려고 했는데 외면해도 뜻대로 안 되더라. 같이 병행하고 앨범도 내면서 많은 분에게 보이고 싶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