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효신과 소속사와의 분쟁이 봉합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박효신은 음원수익·계약금 미정산 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소속사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현 소속사인 글로브 엔터테인먼트와는 2019년부터 금전문제로 인해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신은 2016년 전속계약 당시 약속한 전속계약금은 물론 2019년부터는 팬미팅, 콘서트 정산금, 음원수익 등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효신은 지난해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했으나, 소속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법정 공방으로까지 불거졌다.

박효신은 가요계 생활 내내 전속계약 등 여러 소속사와 분쟁을 벌여왔다. 그는 사기 등의 혐의로 두 차례나 피소된 전례도 있다.

박효신은 2005년 닛시엔터테인먼트 그룹(서세원 미디어)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이듬해 닛시 엔터테인먼트가 계약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박효신과 그의 매니저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결국 합의 끝에 박효신이 먼저 받은 계약금 전액을 반환하며 서로 소를 취하했다.

박효신은 2008년에도 전 소속사 인터스테이지와 분쟁을 겪었다. 당시 인터스테이지는 서울중앙지법에 박효신을 상대로 전속계약파기에 따른 3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2012년 6월 박효신에게 15억원을 인터스테이지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 인해 박효신은 배상금 15억원을 비롯해 법정이자를 포함해 총 33억원에 이르는 채무를 떠안았다.

박효신은 일반회생을 신청했지만 회생절차 완수에 실패했다. 박효신은 전 소속사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도움을 받아 공탁 등으로 채무를 청산했다.

이후 박효신은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감춘 혐의(강제집행면탈)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10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도 형이 확정된 박효신은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으나 이후 이를 취하했다.

박효신은 사기 혐의로 두 차례나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박효신은 2019년 6월 A씨와 전속계약을 구두로 약속하고 그 대가로 약 2년 동안 고급 승용차, 시계, 현금 등 약 4억원대의 금전적 이익을 취한 뒤 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형사 고소당했다.

이밖에도 박효신은 2016년 새 소속사 준비 과정에서 사무실 인테리어를 위해 B씨를 고용했으나 완성된 결과물이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2회 이상 재공사를 요구하면서 생긴 추가 공사 비용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그해 8월 추가 피소까지 당했다.

당시 글러브 엔터테인먼트는 박효신의 사기 의혹과 관련해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박효신은 현 소속사인 글러브 엔터테인먼트와도 비슷한 문제제기를 하며 분쟁의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잇따른 갈등으로 그의 활동 시계는 사실상 멈춰진 상태다.

박효신은 최근 팬클럽에 “2019년 공연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활동을 할 수 없을 거라는 건 저 역시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제 마음과 기대와는 다르게 오히려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지금 소속사와는 더는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