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 가족에게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어제(5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 연출 라하나, 제작 SLL, 메가폰) 10회 방송에서는 겹경사를 맞은 이은표(이요원 분)와 궁지에 몰린 변춘희(추자현 분), 상반된 처지의 두 엄마가 아이들의 이상 행동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앞서 변춘희는 계속되는 빚 독촉 문자에 시달리던 나머지 다시금 위험한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남편과 변춘희의 관계를 의심한 박윤주(주민경 분)가 중간에 훼방을 놓았지만 위험한 아르바이트가 들킬 위기를 무사히 모면한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변춘희의 과거를 모두 알고 있던 서진하(김규리 분)의 남편 루이(로이(최광록) 분)는 그녀와의 만남이 아내가 죽은 결정적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암시했다. 날카로운 그의 추궁에 쫓기듯 자리를 피한 변춘희는 이만수(윤경호 분)를 불러냈고 남들의 눈을 피해 서진하와 접촉했던 그날, 그녀의 수면을 도왔다는 사실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갈수록 벗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드는 변춘희와 달리 이은표는 남편 정재웅(최재림 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들 동석을 영재 발굴 프로그램에 출연시켰다.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던 사랑둥이 아들 동석은 영재 발굴 프로그램에서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차지, 이은표의 자랑이 되었다. 어깨가 한껏 올라간 이은표는 “우리 아들 해낼 거라고 했지?”라며 남편에게 자신만만한 반응을 보였고 ‘신입맘’ 가족은 ‘상위동’의 톱스타가 됐다.

동네의 유명인사가 된 만큼 사람들의 관심 가득한 시선도 쏟아졌다. 모르는 이들의 주목이 부담스러웠던 동석은 자신의 말과 공감해주지 않는 동네 친구들은 물론 공부만을 강요하는 엄마에게 화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은표는 아들의 달라진 분위기가 이상했지만 기대도 하지 않았던 교수 임용에 성공, 연이어 터지는 경사에 행복함이 최고조에 달했다.

강의 준비에 아이 교육까지 갑작스럽게 바빠진 이은표는 아들의 상태를 확인할 여력이 없었다. 동석의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인 불안과 화는 영재원 발표 시간에 터져버렸고 놀란 이은표는 아이를 다독이며 사태 해결을 위해 애썼다.

같은 시각 남편 김주석(최덕문 분)과 싸우고 친정에 간 변춘희는 딸 유빈이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딸 유빈은 왜 거짓말을 하냐는 변춘희의 물음에 모든 게 1등인 자신 덕분에 엄마도 행복한 것 아니냐고 되물어 그녀를 당황케 했다.

아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은 이은표도 마찬가지인 상황.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찾은 옥상정원에는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아이들이 망가진 것에 대한 참담함을 토해내는 변춘희가 있었다. 영원히 갈라진 듯했던 두 엄마는 ‘아이 문제’라는 같은 고민을 두고 시끄러운 속을 달래고 있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내려온 이은표는 쇼핑백을 뒤집어 쓴 아들의 기행에 다시금 기함했다. 아들의 이상 행동이 무서웠던 이은표는 이를 저지하려다 결국 손을 물렸고 다정했던 엄마의 손길조차 거부한 동석은 서러운 울음을 토해냈다. 과연 꽃길이 펼쳐질 것만 같았던 이은표 패밀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새로운 위기가 찾아온 ‘신입맘’ 이요원 가족의 다음 이야기는 오는 11일(수)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