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직매입 활성화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 이어 라이브 방송 특화 쇼핑 콘텐츠 육성 전략 아래 올 1분기 매출 1400억원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분기 대비(1372억원) 28억원 오른 수치다.

■부스팅하는 ‘11번가’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11번가의 매출이 급성장한 것은 전략적으로 e커머스 시장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중점 사업으로 키워온 ‘리테일(직매입+위탁판매)’ 사업 확대, 라이브방송 콘텐츠 차별화 덕이다. 물론 그만큼 경쟁 대응을 위한 영업·광고홍보 비용 등이 증가했지만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직전 대비 분기 영업손실은 23% 이상 줄어들었다.

실제 ‘리테일’ 부문 확대 전략은 ‘분기 리테일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62% 성장’까지 올라 동종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연간 리테일 매출액 93% 수준을 달성하고 익일 배송 경쟁력 강화까지 이어 ‘11번가 성장 발판’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드웨어 부문에선 역시 ‘물류 경쟁력’이 오르고 있다. 예컨대 경기도 파주 1, 2 물류센터에 이어 인천과 대전 지역에도 물류센터를 추가 확보해 운영 중이며 직매입 및 위탁판매 운영 효율 개선을 위한 시스템 개편도 이어갈 방침이다.

■11번가 아마존에 상품 쏟아져

해외 쇼핑 부문에선 아마존 파워가 크게 올랐다. 내부에서 운영 중인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는 아마존 미국(US)의 수백만 개 상품이 올 1분기 새로이 추가돼 이목을 끌었다. 패션, 뷰티, 주방, 디지털, 스포츠 등 수십만 개에 이르는 브랜드 상품들이 더해져 최대 규모 해외직구 온라인쇼핑몰 위상을 거머쥐고 있다.

여기에 라이브 커머스인 ‘라이브11(LIVE11)’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1분기 ‘라이브11’은 분기 누적 시청 수 8730만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배 이상 올랐고 라이브 방송당 평균 시청 수도 26만3천명을 넘겨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한 역대 최고 기록을 1분기에 달성했다. 이 같은 ‘라방’ 인기몰이에 1분기 ‘라이브11’ 방송 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바로 직전 연말 4분기 비교하면 78%까지 폭증했다.

한편 11번가는 ‘라이브11’ 콘텐츠를 유튜브로도 동시 송출해 소비자, 시청자 접점 채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튜브에서 방송을 보고 11번가 상품 구매까지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잠재적 소비층을 리드하는 형태다. 6월까지 20여개의 베타 버전 방송을 시작으로 하반기 내로 이 같은 유튜브 협업 방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