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언니’ 김연경이 미국 산타바바라에서의 훈련 끝자락 ‘이것’에 제대로 감탄했다.

김연경은 12일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 산타바바라 UCLA 탐방기를 공개했다.

김연경은 NCAA 대학 배구 결승전이 있는 날 UCLA 대학을 방문했다. 먼저 UCLA가 NCAA에서 종목별 우승한 횟수가 공개된 곳부터 UCLA 전설 존 우든을 기리기 위해 방 하나를 통째로 가져온 곳을 둘러봤다.

이어 “유명한 방”이라는 가이드의 소개를 들으며 들어간 김연경은 잠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바로 UCLA가 거머쥔 모든 트로피가 모여있는 곳으로 수많은 트로피를 보고 놀라워한 것.

UCLA가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 카스타 로를 포함한 올림픽 출신 선수들 명단을 보던 김연경은 “여기 대학교에 입학하고 싶다”면서 “나이가 조금 많기는 해”라며 머쓱한 듯 웃었다.

곧이어 시작된 하와이 대학교와 롱비치 대학교의 배구 결승전을 관람하던 김연경은 “대학 리그인데 생각보다 레벨이 좀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하와이 대학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UCLA 투어를 끝낸 김연경은 우니 샵(생선 가게)를 방문했다. 그는 “완전 싱싱한 우니를 먹으러 왔다!”며 들떠 했다.

성게를 기다리던 중 흰머리를 발견한 김연경은 “흰머리가 너무 심하다. 나 늙었나 봐 이제..”라며 슬퍼했다.

제작진이 김연경의 흰머리를 뽑아주는 과정에서 따끔한 고통을 느낀 그는 “아아 야, 왜 이렇게 세게.. 어머 어떡해!”라며 뽑힌 흰머리를 보고 안타까워했다.

제작진이 “이무기다 이무기” “흰머리가 똑같은 자리에 하나씩 있었다” “진짜 근데 곱슬머리다”라고 놀리자 곧바로 식빵 언니(누나)의 ‘정색’이 튀어나왔다.

이내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고, 제작진은 “요즘 이 애교머리를 파마한다. 돈 굳었다”며 급한 수습에 나섰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기분이 풀어진 듯 김연경은 환호하면서 본격 성게 먹방을 선보였다. 신이 난 그는 “와! 우니!”하면서 “살몬(연어) 먹방 유튜버 김연경입니다! 살몬이고요 여러분!”이라며 상황극을 시작했다. “흠~ 마이쪄용”이라며 혀 짧은 소리를 내기도 했다.

연신 “살몬 짱! 와!!! 진짜 맛있다!!!”라며 감탄한 김연경은 쉼 없이 음식을 음미하며 행복해했다.

한편, 이날 김연경은 지난 두 달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떠나기 전 UCSB 학생들과 가볍게 한 게임을 하며 학생들과 추억을 쌓았다. 그는 학생들을 상대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며 매운맛 배구를 즐겼다. 허슬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는, 본업하는 식빵 언니(누나)의 멋짐을 드러냈다.

이로써 김연경의 두 달간의 미국 산타바바라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정이 들어 헤어짐이 아쉬웠을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외국인 지인들에게 K-하트를 발사하며 유쾌한 작별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