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요. 단순히 세대 교체가 된 게 아니라, 실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저도 예전보단 철이 들었어요.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어릴 때보다 많이 느껴요.”

어느새 10년차 국가대표 선수가 된 이금민(28·브라이트 호브 알비온)이 캐나다 원정 평가전을 앞둔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4시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2020 도쿄올림픽 우승팀인 캐나다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은 현재 캐나다 현지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2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전해 온 화상 인터뷰에서 이금민은 “10년 전보다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감독님도 선수들을 파격적으로 뽑아 기회를 주시는 것 같다. A매치도 어떻게 해서든 잘 하려고 하셔서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지소연(31·수원FC)이 첼시에서의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귀국하면서 해외파 여자축구선수는 이금민과 조소현(34·토트넘) 둘만 남았다.

최근 브라이트 호브 알비온에서의 3번째 시즌을 마친 이금민은 “어떤 한국 선수가 이 리그에 뛰어들어도 적응을 하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일찍 나가서 해외 경험을 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소연의 WK리그행에 대해서는 “언니가 가서 영국의 코리안 리거가 나와 조소현 언니 둘만 남았다. 우리가 잘 해줘야 감독들이 우릴 보고 한국 선수를 한 명이라도 더 데려오고 싶어 할 거다. 소연언니가 그런 역할을 하고 갔기 때문에 남아있는 내게도 책임감이 생겼다”면서 “소연 언니가 은퇴하기 전에 나도 WK리그로 와서 경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금민은 이번 소집을 준비하며 3킬로그램을 감량했다. 지난 4월 한국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A매치에서 득점한 그는 “이번에도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고 차분하게 집중해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