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KZ부터 가수 에일리까지 1970년대 레트로 분위기를 소환하는데에 나섰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최정원·이석준, 레이지본, 스테파니, 울랄라세션·DKZ, 에일리·라치카, 강예슬·설하윤·박성연이 출연해 ‘고고70 특집’을 꾸몄다.

첫번째 주자는 밴드 레이지본이었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들은 나미와 머슴아들의 ‘영원한 친구’를 록버전으로 재해석해 뜨거운 무대를 완성했다.

분위기가 식기 전 도전에 나선 건 뮤지컬 1세대 레전드 최정원과 슈퍼루키 이석준이다.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뮤지컬처럼 재탄생시킨 두 사람은 손가락을 찌르는 디스코 안무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객석을 위허잡았다. 그러나 흥겨운 레이지본에 아쉽게도 승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세 번째 순서는 퍼포먼스 장인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울랄라세션과 DKZ의 무대였다. 이들은 보니M의 ‘써니(Sunny)’에 DKZ의 ‘피버(Fever)’, 울랄라세션의 ‘미인’을 섞어 신선한 무대를 완성했다. 그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 울랄라세션·DKZ는 한 팀 같은 호흡을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고 객석에 돌진해 관객과 함께 흥을 공유하기도 했다. 여기에 셀카 퍼포먼스로 엔딩을 장식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울랄라세션과 DKZ는 레이지본에 1승을 빼앗았다.

트로트 시스터즈 강예슬·설하윤·박성연이 네 번째로 출격해 이은하의 ‘밤차’를 재해석했다. 세 사람은 마치 영화 ‘드림걸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울랄라세션·DKZ에 고개를 숙였고, 울랄라세션과 DKZ는 2연승을 이어갔다.

다음 무대는 에일리·라치카가 도나 써머의 ‘핫 스터프(Hot Stuff)’였다. 에일리와 라치카는 파워풀한 에너지와 텐션 가득한 공연으로 객석과 안방극장을 흥분하게 했다. 라치카 가비는 “댄서 입장에서 라이브 음원을 들으며 춤을 추는 게 흥분되는 일이다. ‘불후의 명곡’에서 라이브 음원에 춤을 출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나오고 싶었다”고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이들은 울랄라세션·DKZ를 누르고 1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스테파니였다. 매번 ‘불후의 명곡’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친 그는 김추자의 ‘거짓말이야’에 맞춰 댄스스포츠와 발레를 접목한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쳤다. 하지만 무대를 완전 장악한 에일리·라치카가 스테파니를 이기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