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지난달 23일 자사의 대표 게임 ‘검은사막’의 남미 지역 직접 서비스를 시작하며, ‘게임을 전 세계에 자체 서비스’하는 글로벌 게임사를 향해 또 한 번의 점프를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출시한 ‘검은사막’은 전 세계 150여 개국 4500만 명 이상이 즐기는 글로벌 대표 MMORPG이자,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 로 성장한 게임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21년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서는 글로벌 이용자가 선호하는 한국 게임으로 꼽히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2017년 대만을 시작으로 매년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 자신감을 보여 왔다. 태국, 동남아, 한국, 러시아, 일본, 북미 유럽에 이어 이번 남미까지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는 모든 지역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펄어비스의 직접 서비스 확대 행보는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게임 직접 서비스는 글로벌 이용자와의 직접 소통을 통한 빠른 업데이트 등 퍼블리싱 능력을 전 세계 개발사들에 입증하는데 필수 요소다.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를 통해 쌓게 되는 PC,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노하우는 현재 개발 중인 ‘붉은사막’과 ‘도깨비’ 등 신작 서비스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전 세계 직접 서비스를 통해 개발 및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날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검은사막’이 전 세계 직접 서비스로 전환될 수 있었던 비결은 기술력에 있다.

펄어비스는 회사 설립과 동시에 자체 게임 엔진을 개발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유연성을 갖춘 개발 환경을 구축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검은사막’은 출시 전부터 E3, 게임스컴 등 해외 게임쇼에 참가해 세계 시장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에도 펄어비스는 자체 기술 강화에 집중하며 실사에 가까운 3D 그래픽과 액션 구현에 특화된 차세대 엔진 ‘블랙 스페이스 엔진’을 개발했다. 차세대 엔진은 현재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신작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자체 개발 시설도 갖췄다. 모션 캡처 스튜디오, 3D 스캔 스튜디오, 폴리 레코딩이 가능한 오디오실 등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3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게임사 중 최대 규모의 아트센터 완공을 앞두고 있다.

‘검은사막’ 운영진은 직접 서비스 시작과 함께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것을 목표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직접 서비스와 함께 진행한 ‘하이델 연회’와 연말 열린 ‘칼페온 연회’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운영진이 행사 종료 후에도 행사장에 남아 이용자를 한명씩 만나며 의견을 듣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 세계 이용자들을 만나고 직접 목소리를 듣는 목적의 행사 ‘VOA(’ Voice Of Adventurers) 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을 직접 초청해서 만나는 행사‘meet&greet’도 운영 중이다.

이용자 의견을 게임에 발빠르게 반영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실제로 지난 3월 진행한 ‘ 칼페온 : 에피소드 2’서 공개한 주요 업데이트들을 빠르게 게임에 반영하며 이용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으로 호평을 얻었다.

‘검은사막 ’ 운영진은 최근 전사 차원의 캠페인 ‘서비스 리부트’를 내세우며, 이용자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더욱 고민하고 게임을 운영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힘쓰고 있다.

김재희 PD는 “지금의 검은사막은 모험가 여러분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모험가분들과 지나온 길이 아름다웠다면 나아갈 길은 눈부실 수 있도록 묵묵히 저희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