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토트넘 SNS 영상 캡처
“오 마이 갓!”. 손흥민(30)이 팀 동료 에릭 다이어(28)의 득점을 보고 감탄헀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상식(42·전북 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팀 K리그 역시 조규성(24·김천 상무), 라스(31·수원FC), 아마노(31·울산 현대)가 득점을 터트렸으나 토트넘이 손흥민, 해리 케인(29)의 멀티골을 앞세워 6-3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 첫 골의 주인공은 모두의 예상 외의 인물이었다. 선제골을 토트넘이 기록했는데 전반전 공격수로 나선 브라이언 힐(21), 히샬리송(26), 루카스 모우라(30)가 아닌 중앙 수비수 다이어가 엄청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다이어는 크리스티안 로메로(24), 다빈손 산체스(26)와 함께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후방에서 침착한 볼배급을 통해 빌드업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와중 전반 30분 힐과 패스를 주고받은 다이어는 상대 박스 앞쪽까지 전진, 왼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다이어가 최근 3시즌 동안 득점이 없었음에도 엄청난 슈팅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이를 본 팬들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이어가 저렇게 슈팅을 잘 했다니”, “다이어 자격 있다”, “멋있는 득점”, “엄청난 슈팅이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 역시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 공식 SNS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다이어의 선제골에 대해 말해봅시다. 그의 슈팅은 케인의 왼발 같았다. 나의 왼발은 아니었다”라며 “정말 좋은 득점. 다이어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라고 치켜세웠다.
다이어는 어린 시절 포르투갈 무대에서 활약한 뒤 2014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 감독 체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53) 감독 체제에서 부활했다. 침착한 빌드업과 준수한 수비 능력을 보여줬으며, 로메로를 비롯해 벤 데이비스(28)와 함께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일궈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