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신장에 폭발적인 파워스윙이 일품인 ‘장타소녀’ 윤이나(19)가 드라이버샷 286야드를 날리는 괴력을 뽐내며 선두로 나섰다.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샷 비거리 1위(263.7야드)를 달리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신인 윤이나는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 우드코스(파72·6539야드)에서 열린 시즌 15번째 대회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 노승희(6언더파 66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윤이나는 장타자답게 버디 7개 중 4개를 파5홀에서 잡아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윤이나는 11번홀(파5)에서 세번째샷을 홀 2m 옆에 붙여 첫 버디를 낚았고, 15번홀(파5)에서도 가볍게 투 온에 성공해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545야드 길이의 내리막 15번홀에서는 티샷을 286.1야드나 날려 갤러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16번·18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더하며 전반에 4타를 줄인 윤이나는 1번홀(파5), 4번홀(파4),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선두로 마쳤다. 1번과 7번홀에서는 각각 드라이버샷 비거리 271야드, 270야드를 기록한 뒤 투 온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 끝에 1타씩 줄였다.

올시즌 첫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윤이나는 경기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는데 노보기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해 기쁘다”면서 “코스 페어웨이가 좁아 티샷 때 신경썼는데, 티샷이 왼쪽으로 많이 가 페어웨이를 많이 지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파5홀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것이 첫날 좋은 성적의 비결이었다. “파5홀들은 티샷만 잘 치면 투 온이 가능했다. 투 온이 가능한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했다”고 했다.

지난달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3위를 차지하고, 맥콜 모나파크 오픈에서는 임진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가 준우승하는 등 최근 우승권에 근접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윤이나는 특히 맥콜 모나파크오픈 마지막날 18번홀(파5)에서 222m를 남기고 투 온에 성공하는 장타력과 집중력을 보여줘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윤이나는 “정말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응원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더 노력하게 된다”며 “이번 대회 코스는 끊어가야 하는 홀들도 있다. 무조건 드라이버를 들고 공격적으로 치지않고, 강약 조절을 하려고 한다”고 남은 라운드 계획을 밝혔다.

김지현, 최민경, 정윤지, 김수지 등이 5언더파 67타 공동 3위 그룹을 이뤘고 임희정, 박현경, 이정민, 서어진, 마다솜 등이 4언더파 68타로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