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막 뛰고 진짜 이게 꿈인가 싶다. 어렸을 때 상상만 했던 프로야구 선수가 돼서 잠실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남다른 것 같아요.”

프로야구 키움의 우완투수 주승우(22)는 15일 2022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송추초(의정부리틀)-영동중-서울고-성균관대를 졸업한 주승우는 2022시즌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올 시즌 퓨처스에서 14경기에 나와 48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 3.19 3승 3패로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프로선수로 잠실야구장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주승우는 약 10여 년 만에 잠실 마운드에 서게 됐다. 주승우는 “제가 야구장에 처음 온 게 잠실야구장이었다”며 “초등학교 3~4학년 때 어린이날 외야석에 두산 정수빈 선수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봤다”고 말했다.

주승우는 1군 콜업만을 기다리고 있다. 주승우는 “올 시즌 초반에 볼넷이 많아 애를 먹었다”며 “이제는 (프로) 적응도 하고 있는 것 같고 볼넷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1군에 올라가서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고 말했다.

주승우는 이어 “지금 저희 팀에 엄두를 못 낼 만큼 좋은 투수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퓨처스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 언젠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주승우는 이날 북부리그 퓨처스 올스타로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