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했던 아이돌 가수가 옛 연인을 흉기로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상해, 특수협박, 주거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 그룹 멤버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B씨에게 만남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이를 이유로 B씨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협박하고 목을 졸라 전치 2주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의 집에 있던 흉기를 들어 겨눈 채 자신과 계속 만나자고 협박했고, 이후 B씨의 부탁으로 흉기를 내려 놓았으나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하자 격분해 목을 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이 비명을 듣고 초인종을 누르자 A씨는 다시 흉기를 B씨에게 겨누며 “소리 지르지 말라”라며 재차 협박했다.

재판부는 “범행내용과 수범에 비춰 죄질과 범정이 무겁다. 피해자가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은 아직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는 점과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